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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C8G-45-인터스테이지-300B PP 파워앰프
    파워앰프 2012. 4. 29. 17:14

    300B PP 자작기입니다.
    오랫만에 만들었습니다. 오랜기간 구상했고 부품수급에서 제작까지 반년 정도 걸렸네요.

    기본적으로 신정환님의 300B PP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왔습니다.
    초단, 드라이브단은 싱글, 인터스테이지로 위상반전후 300B PP 증폭이라는 멋진 구성입니다.
    평소 저도 꿈꾸던 구상이었는데 멋진 작품으로 완성하셨길래 저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회로도입니다.
    이런 형태를 기반으로 여러가지 진공관을 검토해 보았으나 최종적으로 이렇게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초단 진공관은 조금 생소한 6C8G 입니다. 쌍삼극관으로 뮤가 36입니다.
    옥탈, 삼극관, 항아리관으로 뮤가 40 정도인 진공관을 찾아봤는데 없었습니다.
    그러다 장터에서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는데 쌍삼극관에서 탑캡이 있는 한쪽만 사용합니다.
    정호윤님이 공제한 SBCCS를 부하로 뮤출력으로 출력을 뽑습니다.

    45는 트랜스부하로 하고 케소드에 20mA 정전류회로를 구성했습니다.
    300B 싱글 제작시 저음에서 재미를 보았던 구성입니다.

    인터스테이지에서 위상반전하여 300B를 구동합니다.
    고정바이어스는 한번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처음 적용했습니다.
    300B는 어쩌다 ST관이 아닌 가지관을 구했습니다.
    ST관으로 통일하려고 초단진공관도 항아리관으로 선정했는데 말이죠.
    조금 아쉽습니다.

    전원부는 고내압 쇼트키 다이오드를 초단, 드라이브단과 출력단을 구분하여 적용합니다.
    출력단 전원은 정류후 댐퍼관으로 전압을 적당히 감소시키면서 동시에 전압을 서서히 올려 300B를 보호합니다.

    주요 부품을 소개하면 출력트랜스는 태창 TWX-90 6k PP입니다.
    96코어 몰딩케이스에 담겨있어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입니다.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는 룬달 LL1660/12mA 입니다.
    V타입으로 결선하여 20mA를 흘립니다.

    전류를 흘리는 인터스테이지를 써보고 싶어서 적용했습니다.
    45 부하로 썼는데 20kHz 넘어가면서 고역에 피크가 있습니다.
    2차측에 20k 저항을 붙이면 거의 평탄해집니다.

    이번에는 상판을 가공하기 위해 드릴링머신도 구입해서 작업했습니다.

    그래도 힘들지만 한결 가공하기 쉬워졌습니다.
    특히 홀쏘로 구멍 뚫는게 너무 힘들었는데 작업성이 아주 좋습니다.

    좌우 채널을 모양은 같으나 색상을 달리해서 만들었습니다.
    똑같은 2개 보다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실버와 골드입니다.

    아래 사진의 가운데 똑같은 기판 3개가 정호윤님이 공제하신 CCFM입니다.

    300B는 문제없었는데 45에는 AC5V를 적용하니 전압이 떨어져 레귤레이터를 LDO로 바꾸니 잘 작동했습니다.
    직열관 히터에 정전류를 공급합니다.
    45, 300B 히터에 사용했는데 정말 정숙하고 깨끗한 전기를 공급합니다.
    배터리를 써본적은 없지만 거의 배터리점화 수준인것 같습니다.

    특성을 측정해 봤습니다.

    최대출력 : 25W @ 1kHz, 8ohm, THD 5%, 입력 723mV
    이득 : 26dB
    잔류잡음 : 측정불가
    제가 가지고 있는 탁상용, 핸디용 두개의 멀티테스터로 잔류잡음을 측정하려 했으나 둘다 "0"으로 떠서 측정이 안됩니다.
    처음엔 멀티테스터가 고장난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이것이 CCFM의 위력인것 같습니다.
    스피커를 연결하고 귀를 바짝대도 거의 아무소리도 안들립니다.

    주파수특성은 1W와 오슬로스코프로 확인해서 파형이 일그러지지 않는 최대출력 17W 입니다.
    17W : 20Hz~20kHz @ -0.94 ~ -0.36dB, 8ohm
    1W : 20Hz~20kHz @ -0.46 ~ -0dB, 8ohm

    그런데 인터스테이지 2차에 저항을 붙여 주파수특성을 교정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교정저항없이 1W 출력할때와 그상태에서 2차에 20k 저항을 붙였을때를 스윕마커로 측정한것입니다.

    보정저항이 없을때 약 40kHz 부근에서 1kHz 대비 2dB의 피크가 있습니다.
    20kHz에서는 0.5dB 올라갑니다.

    보정저항값을 10k로 낮추면 20k일때 약간 올라가는 피크도 완전히 잡을수 있는데 일그러짐이 굉장히 커집니다.
    20k도 출력이 올라갈수록 없을때 보다 일그러짐이 커집니다.
    제귀로는 20kHz가 들리지 않고 그 이상은 초음파영역이라 무시하기로 하고 저항을 떼었습니다.
    생각대로 청감상 특이사항은 느낄수 없었습니다.
    위의 회로도와 특성측정은 보정저항이 있는 상태입니다.

    커플링 케패시터는 문도르프 실버골드입니다.

    이번에 처음 써본 고정바이어스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처음에 TL783을 사용하여 구성하였으나 발진이 있어 고생하였습니다.
    신정환님께서 고맙게도 바이어스기판까지 보내 주셨으나 앰프내부가 비좁아 적용할수 없었습니다.
    발진보다 더 심각한건 두 채널간 간섭이었습니다.
    한쪽을 올리거나 내리면 다른쪽도 같이 변해서 도저히 사용할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습니다.
    다시 한번 더 신정환님께 감사 드립니다. 보내주신 기판은 다음에 잘 쓰겠습니다.

    저항분압회로로 변경하기로하고 DHT 제품을 구입했는데 원래회로에서 저항값을 바꾸었더니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군요.
    몇시간 씨름끝에 PCB패턴이 내 의도와 다르다는것을 발견하고 수정하였더니 잘 작동합니다.
    원판대로 쓰는 경우는 패턴 수정없이 그대로 잘 작동하겠으나 제 경우는 시정수 변경이 필요해서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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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8.10

    어느 룬달트랜스 데이터시트에서 인터스테이지 2차 보정회로에 22kR, 330pF 직렬 회로를 추천한다는 문구를 보고 24kR, 330pF 로 적용했습니다.
    고음의 피크가 30kHz에서 불과 0.5dB로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실험결과 22kR, 330pF 와 동일한 결과입니다.
    종전 보정회로는 커패시터가 없고 저항만 있어서 주파수 특성은 보정되나 이득이 감소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제 이득 감소는 없습니다.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이득 : 27.7dB(24.1배)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