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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2B 반킬 프리앰프
    프리앰프 2016. 8. 14. 11:21


    기존에 사용하던 417A PP 프리를 개조해서 싱글 프리로 만들었습니다.


    회로는 빈티지마을에서 공개한 올킬/반킬프리 회로입니다.

    쌍삼극관을 버퍼로 사용하는데 회로의 핵심이 버퍼단에 있습니다.


    쌍삼극관의 한쪽은 캐소드팔로워라서 신호가 흐르고 다른 한쪽은 적분회로의 캐소드팔로워라서 DC정보만 가져옵니다.

    두 지점에서 출력을 가져오게 되면 전류를 흘리지 않는 600옴:600옴 입력트랜스를 출력트랜스로 사용할수 있습니다.

    배율이 없는 손실을 최소화한 트랜스를 사용할수 있으니 그만큼 소리의 질이 좋아질수밖에 없습니다.


    천재 모리슨이 설계한 회로입니다. 발상의 전환이란 이런것이라고 알려주는듯 합니다.

    하나씩 뜯어보면 다 아는것인데 이렇게 조합하니 완전히 새롭고 획기적인 회로가 되는군요.

    종이 한장의 차이를 뛰어넘느냐가 천재와 범재의 차이인것 같습니다.


    출력트랜스에 직류전류를 흘리지 않는 또다른 방식으로 파라피드 회로도 있으나 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파라피드 회로는 커플링캡으로 직류를 차단하는것이고 이번 회로는 커플링캡 없이 직결하는 방식입니다.

    커패시터를 거느냐 안거느냐는 소리에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게다가 음질에 가장 손실이 적은 1:1 배율의 출력트랜스를 사용합니다.

    배율 5:1 같은 일반 출력트랜스를 사용한다면 아무래도 음질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버퍼단만으로도 프리로 쓸수 있지만 이득(Gain)이 없으므로 신호를 증폭해줄 앞단을 넣어줍니다.

    웨스턴일렉트릭의 유명한 300B PP앰프 86에 드라이브단 진공관으로 사용된 262B입니다.

    플레이트가 메쉬로 만들어져있어 붉으스름한 히터가 눈에 보이는 작은 진공관입니다.


    공개회로는 C3m을 3결하여 사용하지만 웨스턴의 맛을 넣기위해 262B를 사용했습니다.

    262B의 부하는 SBCCS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이 앰프를 만들면서 삽질(?)을 조금 했습니다.

    전원부는 CCS+0B3 션트 레귤레이션으로 구성했는데 션트용 방전관으로 보라색 불빛을 보고싶어 0B3을 사용했습니다.

    0B3를 2단 직렬하여 180V를 목표했는데 조금 낮은 175V가 나옵니다.


    이전압에 플레이트 전압을 130V 정도로 설정하니 SBCCS의 작동전압이 나오지 않아 작동이 이상해집니다.

    SBCCS가 CCS가 아닌 낮은 저항으로만 작동하여 회로가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버퍼단의 정수가 무너져 출력단에 DC가 10V 이상 높게 발생합니다.

    특히 전원인가시 잠깐동안 DC가 90V 정도로 매우 크게 발생합니다.

    이 상태로는 전류를 전혀 흘리지 못하는 트랜스를 출력트랜스로 사용하는 경우 자칫 코일이 끊어질수 있습니다.


    플레이트 전압을 낮추니 모든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냉각후 전원투입하고 왠만큼 열받을때까지 확인했는데 꾸준히 50mV 안에 들어오면서 안정적으로 잘 작동합니다.

    버퍼관의 전류를 조금 더 흘리고 싶어서 7119를 넣었는데 아쉽네요.


    물론 방전관을 바꿔서 전압을 조금 올리면 되지만 짙은 보랏빛을 양보할순 없습니다.



    출력트랜스는 예전에 차동 PP프리에 사용했던 룬달 LL1660AM PP를 사용했습니다. 아몰퍼스 코어로 PP용입니다.

    청음테스트를 거쳐서 2.25:2 로 연결했습니다. 룬달매뉴얼에는 나오지 않는 방법입니다. 아래 결선도 참고하세요.



    1차측 양단의 200옴 저항은 DC 발생시 코일을 보호하기위한 저항입니다.

    LL1660AM은 많은 전류를 흘릴수 있는 트랜스라서 굳이 넣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구입해 놓은 저항이라 그냥 넣었습니다. ^^;



    만들어 들어보니 이 회로가 왜 좋은지 알겠네요.

    화려하고 광대역의 소리입니다. 제 취향에 맞는 소리네요.

    소리는 입자가 매우 섬세해서 마치 새로운 음악을 듣는 기분입니다.



    262B가 노이즈에 상당히 취약합니다.

    노이즈 유입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쉴드캡을 씌웠습니다.














    증폭회로를 조금 손보고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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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력트랜스를 지인께서 보내주신 니혼고덴 트랜스로 바꿔봤습니다.

    실키한 매력이 넘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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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출력트랜스를 웨스턴 175A로 바꿔봤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의 지인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좋은 소리를 들을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