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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오하브 회로에 대하여
    회로와 부품 2017. 10. 12. 18:39

    아래 글은 제가 2016년 11월 15일에 네이버카페 빈티지마을에 올린 글입니다. (카페에 올렸던 원문은 카페의 변질된 모습에 크게 실망하여 삭제하였습니다.)
    네오하브라는 독특한 회로에 대한 소개글입니다.
    이 글에서 제가 작명한 네오하브라는 명칭을 영광스럽게도 회로개발자께서 채택하여 주셨습니다.
    한글로는 '네오하브', 영문으로는 'Neohyb'입니다.

     

    ===============================

     

    하이브리드(네오하브) 까발리기

     

    제목이 쬐께 거시기 하네요~ ㅎㅎ

     

    솥뚜껑, 솥티 등등으로 빈마에서 유명해진 하이브리드입니다.

    이런 획기적인 회로가 탄생했다는건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더군다나 공개까지 되어 자작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란 단어에 경끼 내지는 거부감 폭발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기회에 새로나온 하이브리드가 무엇인지 그 속모습을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하이브리드와 구별하기위해 제맘대로 '네오하이브리드' 줄여서 '네오하브'로 부르겠습니다.

     

    한때 하이브리드 앰프로 이름을 날렸던 오디오회사가 있었죠.

    아직도 기억하실 카운터포인트입니다.

    이 회사의 파워앰프 SA-8 회로를 보시죠.

     

     

     

    빨간색으로 표시한 앞단은 진공관이고 파란색 뒷단은 반도체입니다.

    진공관으로 전압증폭하고 반도체로 전력증폭을 하는 구조입니다.

    전형적인 과거의 하이브리드 회로입니다.

     

    이번에는 네오하브를 보시죠.

     

    뭔가 많이 다릅니다.

    한눈에도 진공관과 반도체가 얽혀있습니다.

     

    카운터포인트 앰프는 진공관단 이후 반도체단을 지나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심하게 얘기하면 진공관 프리앰프에 반도체 파워앰프를 물린 격입니다.

    하이브리드라고 하지만 화학적결합이 아닌 물리적결합일뿐입니다.

     

    반면에 네오하브는 둘을 떼어놓을수가 없습니다.

    결합된 상태로 하나의 新소자가 탄생한겁니다.

    이러니 과거의 하이브리드와는 소리가 다를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조금 전문적으로 들어가 볼까요?

    시뮬레이터를 돌려서 만든 화면을 보시겠습니다.

     

    웨스턴일렉트릭 275A의 전압-전류 곡선입니다.

    플레이트 전압과 플레이트 전류의 곡선이므로 Ep-Ip곡선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네오하브 275A + IXTP10P50P 의 곡선입니다.

     

     

     

    많이 다르죠?

     

    곡선의 상단은 직선으로 쭉쭉 뻗은 이상적인 3극관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전류제한 CCS가 없다면 곡선이 거의 완전 수직으로 서버립니다.)

    중요한건 그냥 쭉쭉 뻗은것이 아니라 275A의 기본 특성이 확장된 모습입니다.

     

    곡선의 간격이 왼쪽은 넓지만 오른쪽으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집니다.

    이상태로 증폭하게되면 2차고조파가 생길수밖에 없습니다.

    2차고조파가 많이 생기는 증폭소자가 무엇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3극진공관입니다. 新3극진공관의 탄생입니다!

     

    이것 또한 슈퍼트라이오드로 불릴수 있지만 과거의 슈퍼트라이오드와는 근본이 다릅니다.

    과거의 슈퍼트라이오드는 5극관에 3극관을 이용해 NFB 100% 걸어서 만든것이지만

    네오하브에는 NFB가 전혀 없습니다.

     

    오른쪽으로 갈수록 누워버리는 275A에 비해 왜율특성이 향상되면서도

    3극관의 특성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진공관앰프의 단짝인 출력트랜스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래서 솥뚜껑, 솥티의 소리가 좋을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출력증강은 덤입니다.

     

    곡선의 아랫부분은 휘어져있습니다.

    진공관이 동작할수 있도록 배려된 영역입니다.

    증폭에 사용하는 영역은 당연히도 직선으로 쭉쭉 뻗은 부분입니다.

     

    이상은 제 나름대로 풀이해본 하이브리드(네오하브) 까발리기였습니다.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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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뮌헨 하이엔드오디오쇼에서 네오하브회로를 발명한 J.C 모리슨의 어린 딸이 청중을 상대로 제가 만든 자료를 활용하여 네오하브회로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엄마가 한국인입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