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트랜스결합 300B 싱글 파워앰프 - 절반의 성공

모든 증폭단에 저항과 커패시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트랜스만 사용한 앰프입니다.

이런 구성으로 만들면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했습니다.

트랜스는 오래전부터 하나씩 마련해두었던 것인데 이번에 몰아서 전부 투입했습니다.

회로는 심플합니다.

WE418A(3결) - 45 - 300B 구성에 모든 단은 고정바이어스입니다.
초단은 배터리 바이어스, 드라이브단과 출력단은 정호윤님 CCS 바이어스입니다.

트랜스를 소개하면

입력트랜스는 신정환님께 받은 유니다 TpAs-202G,

초단 & 드라이버단 인터스테이지는 꼼방 막님표 바이파일러 할배트랜스,

출력트랜스는 태창전자 TWX-90 입니다.

모든 트랜스는 한국산입니다.

인터스테이지와 출력트랜스는 더이상 구할수없는 것이되어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WE418A는 본래 4극관인것을 3극관접속하여 3극관으로 사용합니다.

35mA/V에 이르는 아주 높은 gm의 진공관으로 약 670옴의 낮은 출력임피던스를 가진 수퍼급 진공관입니다.

선명하고 생생한 소리를 만드는 주역입니다. 또한 45관을 강력히 구동합니다.

각종 트랜스와 초크코일을 포함한 앰프 무게가 엄청납니다.

옮기기가 버거울 지경입니다. 35kg 정도 나갈것 같습니다.

전체단을 트랜스로 연결하다보니 험음이 조금 있습니다.

오른쪽 채널은 왼쪽 채널에 비해 전원트랜스에 가까워서 험음이 더 나고있습니다.

지금은 좌우대칭의 구조인데 험음을 최소화 하도록 트랜스 배열을 바꾸면 줄어들것 같습니다.

청취거리에서는 잘 느껴지지 않아 그냥 듣고 있습니다.
트랜스결합 앰프는 스테레오 보다는 공간에서 여유가 있는 모노로 제작하는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저음은 상당히 단단하고 중역은 탄력있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초저음이 빠진 소리라서 풍성한 저음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주 아쉽습니다.

초저음이 받혀주질 않아 살집없는 느낌이어서 공간을 가득 채워주지 못하네요.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7W @ 1kHz, 8ohm, THD 5.5%
이득 : 19.7dB (9.7배)
잔류잡음 : 0.7mV(Lch), 8mV(Rch)

1W : 20Hz~20kHz @ -4.10 ~ -0.30dB, 8ohm
7W : 20Hz~20kHz @ -3.67 ~ -0.36dB, 8ohm

트랜스를 4단계 거치면서 대역폭이 얼마나 좁아질것인가가 관건이었는데 초저음쪽이 부족합니다.

초저음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회로를 재검토해야 겠습니다.

고정바이어스를 자기바이어스+정궤환 방식으로 수정해야할듯 합니다.
절반의 성공으로 마감하고 다시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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