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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SN7-6BX7-300B 싱글 파워앰프
    파워앰프 2015. 6. 27. 17:27

     

    올해는 연초부터 제작의뢰가 들어와서 여기에 집중하다보니 반년이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제 자신만의 앰프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파워앰프도 역시 제가 좋아하는 300B 싱글입니다.
    초단과 드라이브단의 회로를 특별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각단은 두개의 진공관이 한개처럼 작동하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단, 드라이브단 합계 4개의 진공관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각단마다 쌍삼극관을 사용해서 외관상으로는 두개의 진공관이 사용된것처럼 보입니다.

    통상 플레이트팔로워 회로에는 케소드에 바이패스 커패시터를 붙입니다.
    이 커패시터의 근본적인 목적은 케소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것에 있습니다.
    바이패스 커패시터가 없으면 입력전압에 따라 케소드 전압이 출렁거려서 증폭율이 저하되게 됩니다.

    이 바이패스 커패시터는 소리에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습니다.
    낮은 전압에 비교적 큰 용량이 필요하다보니 전해 커패시터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전해 커패시터는 커패시터중 특성이 가장 안좋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특별한 회로를 적용했습니다.

    이 회로는 바이패스 커패시터가 없어도 증폭율이 유지되는 회로입니다.
    회로구성은 앞단은 플레이트팔로워, 뒷단은 케소드팔로워입니다.
    이렇게만 하면 흔한 회로이지만 뒷단이 앞단의 케소드로 들어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케소드 저항을 지나는 앞단의 전류와 뒷단의 전류는 위상이 반대입니다.
    이로써 전류는 상쇄되어 케소드 전압은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케소드팔로워에 의한 낮은 출력임피던스는 덤입니다.

    또한 케소드팔로워단은 버퍼로도 작동되어 대역폭을 늘려줘서 소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초단은 6SN7, 드라이브단은 6BX7입니다.

     

    채널당 쌍삼극관의 한쪽만을 사용하는 6SN7-6BX7-300B 싱글은 이미 만들어본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무척 만족하면서 오랫동안 들었던 기억이 있어 구성을 달리하여 다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쌍삼극관의 양쪽을 모두 한채널에 사용합니다.

    진공관을 소개하면 GT관인 6SN7은 미니어처관인 12AU7과 유사한 규격으로 다방면에 사용되는 만능의 진공관입니다.
    역시 GT관인 6BX7은 본래 TV의 수직편향회로에 사용되는 진공관으로 내부 저항이 낮아서 드라이브관으로도 많이 사용되지만
    때로는 출력관으로 사용해도 손색없는 출력관급 진공관입니다. 유사관으로 출력이 조금 더 큰 6BL7이 있습니다.

     

     

     

    출력트랜스는 올닉트랜스로 8옴 스피커 전용입니다.
    114코어 덩치에 어울리는 단단하고 넉넉한 저음을 울려줍니다.
    전원트랜스와 함께 앰프의 무게감을 한층 더해 줍니다^^

     

    증폭단의 광대역 특성을 그대로 출력해 주는것을 보니 성능이 상당히 뛰어나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부품은 신뢰성있는 제품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저항은 즐겨쓰는 연녹색의 키와메저항과 검정색의 데일저항, 300B 케소드용으로 옴마이트 법랑저항입니다.
    커플링 커패시터는 문도르프 실버골드입니다.

    전해커패시터는 평활부에 삼화 저임피던스형, 디커플링에 코넬듀빌리어입니다.

    300B 케소드 바이패스에는 필름커패시터를 적용했습니다.

     

    전원트랜스는 단파 구성으로 브릿지 정류합니다.
    4개의 다이오드중 2개는 댐퍼관 6CJ3을 사용하였습니다.
    6CJ3 히터가 천천히 승온됨에따라 공급전압도 서서히 올라가 출력관을 보호해 줍니다.
    나머지 2개의 다이오드는 고내압 실리콘 카바이드 쇼트키 다이오드입니다.

     


    바이패스 커패시터가 없는 생생한 소리가 일품입니다.
    저역은 초저음까지 깊게 내려가면서도 단단한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청대역을 훨씬 넘어 74kHz까지 올라가는 고음은 투명합니다.

    5단 구성인 회로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디테일이 더욱 증가하고 정보량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이 앰프는 지금까지 제작한 작품중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안겨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온 NFB를 걸지 않으면서도 넓은 레인지와 단단한 저음을 가진 회로를 드디어 찾은것 같습니다.

    푸쉬풀앰프의 저역재생에 못지않는 저역드라이빙 능력에 감탄합니다.

    저임피던스 드라이브 와 넉넉한 전류공급 덕분에 저역이 더욱 강력합니다.

    들을수록 에이징이 되가며 저역은 단단하게 중고역은 감미롭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6W @ 1kHz, 8ohm, THD 5%
    이득 : 21.5dB (11.8배)
    잔류잡음 : 0.5mV (무보정)

    1W : 20Hz~20kHz @ -0.66 ~ -0.73dB, 8ohm (10Hz~74kHz @ -3dB)
    5W : 20Hz~20kHz @ -0.47 ~ -0.55dB, 8ohm (10Hz~72kHz @ -3dB)

    NON-NFB 임에도 불구하고 NFB 앰프 못지않은 광대역을 자랑합니다.

    드라이브단이 약할 경우 저역에서 1W에 비해 5W는 많이 주저앉기 마련인데 특성이 거의 동일합니다.

    강력한 드라이브로 저출력에서 고출력까지 대역의 변화가 거의 없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주파수별 왜율이 거의 벌어지지 않은 우수한 결과입니다. 출력트랜스의 특성이 뛰어남을 알수 있습니다.

     

     

     

     

    녹음 영상 첨부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스피커는 B&W Nautilus 801 입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