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3 싱글 파워앰프 - 아이키도 캐스케이드

재미있는 회로를 발견했습니다.

존브로스키가 설계한 "아이키도 캐스케이드" 6SN7 2단증폭회로입니다.
일반적인 2단증폭이 아니고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 회로입니다.
그의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것 같습니다.

잡음제거효과를 확인해 보려고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잡음원으로 20kHz를 전원전압에 실었고 신호원은 1kHz입니다.
1단 플레이트에서 뽑은 출력파형(초록색)은 1kHz 기본파형에 20kHz의 작은 파형이 얹혀있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2단 플레이트에서 뽑은 출력파형(빨간색)은 깨끗한 1kHz 파형뿐입니다. 잡음이 지워졌습니다!!!
역시 존브로스키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훌륭하게 작동합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교묘하고 치밀하게 설계한 결과물입니다.

하지만 좋은것만 있을순 없겠죠. 반대급부가 있습니다. 일반 2단증폭에 비해 게인은 낮고 출력임피던스는 높습니다.
존브로스키는 이 회로를 300B 싱글용으로 사용했지만 그건 출력부가 특수한 경우였고,
여러모로 판단해 볼때 2A3 싱글앰프에 사용하면 딱 적당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실험용 샤시에 2A3 싱글앰프를 만들어서 테스트해봤습니다.

음악 없는 무음상태에서 스피커에 가까이 가면 고요한 정적만이 흐릅니다.
B&W 노틸러스801은 유닛에 귀를 바짝대야 잡음이 들리는 정도입니다.
일반적인 파이형필터 전원을 사용한 싱글앰프가 이만큼 조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효과만점입니다.
소리도 마음에 듭니다. 직열삼극관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회로같습니다.

2A3는 교류점화했습니다. 계측기로 FFT를 관측하면서 60Hz 피크가 가장 낮아지는 지점으로 험밸런서를 조정했습니다.
이방법으로 직류점화와 동등한 정숙도를 얻었습니다. 잔류잡음은 0.1mV(A보정)내외입니다.
아이키도 캐스케이드의 노이즈 캔슬링을 제대로 느껴볼수있는 정숙도입니다.

출력트랜스는 국산을 사용했는데 결과가 흡족합니다.
주파수 대역이 아주 평탄하고 소리도 이만하면 가성비로 볼때 만족할만합니다.

주파수특성
20Hz~20kHz @ -0.0 ~ -0.5dB, 1kHz 1W, 8ohm
7.5Hz~50kHz @ +-3dB, 1kHz 1W, 8ohm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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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 22

위에서 소개한 2A3 싱글앰프를 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앰프 소형화를 위해 6SN7 대신 6SN7의 미니어처 버전인 6CG7을 사용했습니다.

완성기념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