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3 싱글 파워앰프 - 5687 드라이브

 

2단증폭 싱글앰프를 만들때 1단과 2단에 쌍삼극관을 사용하면 진공관 숫자를 줄여 심플한 외관이 가능합니다.
이런 형태로 가장 많이 알려진 회로가 선오디오회로입니다.
선오디오회로는 6SN7을 사용했는데, 이대로 만들면 너무 이득이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소리가 너무 커져 사용이 불편하고, 이득이 크니 전원잡음도 덩달아 크게 들립니다. 
이 회로는 차라리 넉넉한 이득을 이용해 NFB를 걸어주는것이 더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쌍삼극관을 이용하면서도 적절한 이득으로 출력관을 구동하는 회로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쌍삼극관으로 직열삼극관을 구동하려면 내부저항이 낮은 진공관을 선택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6SN7이 있고 이 관의 미니어처 타입으로 6CG7 등 많은 진공관이 있습니다.
이 앰프에서는 5687을 사용했습니다.

이하 내용은 쌍삼극관을 사용한다, 1단과 2단은 직결한다는 2가지 명제로 앰프를 설계하는 과정을 기술한것입니다. 

2단증폭에 의한 과한 증폭을 적절한 양으로 낮추는 설계는 그리 어렵지는 않은데 왜율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율의 주성분은 비직선성에 의한 2차고조파인데 이것이 출력관으로 넘어가면 문제가 생깁니다.
직열삼극출력관 또한 비직선성이 있어서 많은 2차고조파를 생성하는데 이것이 흔히 말하는 직열삼극관의 배음입니다.
그런데 앞단에서 2차고조파가 있는 신호가 들어오면 직열삼극관의 비직선성과 상쇄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따라서 전체 왜율이 많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훨씬 깨끗한 파형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더 좋아진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쇄효과로 인해 2차고조파가 크게 낮아져 전체 왜율이 낮아진것 뿐이고 청감에 안좋은 3차고조파는 그대로입니다. 실제로 만들어서 들어보면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울림이 부족해 오래 들으면 피곤해집니다.

궁리끝에 2단 부하저항을 초크코일로 대체하면 이 현상이 개선된다는것을 알아냈습니다.
저항에 비해 초크코일의 DCR이 낮은만큼 진공관의 작동전압은 높아지고 부하곡선은 거의 누워 2단 왜율이 낮아집니다.
이 신호를 출력관에 공급하면 출력관의 배음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됩니다.

앞서의 회로에 비해 부드럽고, 유연하고, 울림이 풍성한 소리입니다.

사실 이것은 성격이 다른 두 진공관을 섞어 사용하면 쉽게 얻을수 있는 결과입니다.
여기서는 심플한 외관을 위해 쌍삼극관을 사용하는 이유로 어렵게 가는것뿐입니다.
CCS로도 같은 결과가 얻어지나 작동조건이 까다로워 초크코일이 더 적합해 보입니다.

기존에 제작했던 앰프의 증폭단을 걷어내고 새로 제작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

 

 

===================

 

2024. 2. 12

골든보이스 2A3C+ 라는 진공관입니다.
300B 보다 키가 더 크네요. 플레이트 크기도 꽤 큽니다.
언듯보니 동사의 300B+ 제품과 유리관을 공유하는것 같습니다.

제조사 공표 데이터시트에 최대 플레이트손실이 25W로 오리지널의 15W에 비해 67%나 늘었습니다.
JJ테슬라 2A3-40의 40W 보다 작지만 그래도 꽤 출력증가를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데이터시트의 Ep-Ip 특성곡선에는 15W로 표기되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

앞서 제작한 2A3 싱글앰프에 꽂고 들어보니 가성비가 훌륭합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
프리없이 파워만 연결한 소리입니다.

 

 

=============================

 

상기 앰프를 사진의 구성으로 판매합니다.
진공관은 골든보이스 2A3, 필립스 5687, RCA 5U4GB 으로 모두 신품입니다.
가격은 진공관 포함 110만원입니다.

인천 서구입니다.
hifimuse@naver.com / olo-3218-4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