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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88 파라싱글 파워앰프
    파워앰프 2023. 11. 15. 18:01

     

    KT88 파라싱글 앰프입니다.
    채널당 KT88 2개를 병렬 연결한 파라싱글 앰프입니다.
    KT88 1개를 사용한 싱글앰프는 많지만 파라싱글은 흔치 않은것 같습니다.
    외형상으론 푸쉬풀앰프와 구별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이 앰프를 만들게된 계기는 우연히 구한 출력트랜스에 있습니다.
    어느날 운좋게 하몬드 1628SE 출력트랜스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1628SE는 현재 판매되는 1628SEA의 구버전으로 하몬드답게 114코어의 무겁고 우람한 덩치입니다.

     

    출력트랜스에 울트라리니어(UL)탭이 있어서 UL/삼극관 선택스위치를 두었습니다.
    한데 최대출력도 차이가 크지않고(UL=12W, 삼결=10W) 소리도 비슷해서 공들여 만들긴 했지만 이 선택스위치는 그리 큰 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그렇긴해도 삼결쪽이 아주아주 약간이나마 더 섬세한것 같은데다 소모전류도 조금 작아 삼극관모드로 선택하게 됩니다.


    초단&드라이브단 진공관은 실바니아 6SJ7GT 와 RCA 6J5GT 구성입니다.
    프스반느 KT88과 함께 모두 메탈베이스로 깔맞춤하니 나름 잘 어울려 보입니다.

     

     

    이번 앰프가 더 특별한것은 내부배선을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제작했다는데 있습니다.
    기존에는 터렛 지지대를 이용해서 배선해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에폭시글래스 보드를 사용했습니다.
    에폭시글래스 보드에 핀을 심어 부품을 연결하고 배선하는 방식입니다.

     

    이 작업을 위해 무려 10년전에 사놨던 에폭시글래스 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가공시 발생하는 유리가루 때문에 사용을 못하고 오랫동안 구석에 처박아 놓고 있었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완성해놓고 보니 첫시도 치고는 깔끔하게 만들어진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전원트랜스 포함 114코어 트랜스 3개의 무게가 엄청납니다. 튼튼한 샤시까지 더하니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이렇게 무거운 앰프에는 손잡이 있는 샤시가 편리합니다.

    샤시는 예전에 만들었던 2A3 PP앰프를 해체하고 남은 샤시를 사용했습니다.
    뒷면의 둥그런 마감재는 기존에 가공된 홀을 막은 것입니다.

     

     

    대형출력트랜스와 KT88 파라싱글이 만들어내는 소리는 조금 다른것 같습니다.
    저음으로 내려가면 대배기량 자동차를 타는 느낌이랄까...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싱글앰프에서 저음에 여유로움이 느껴진다면 그것이 이 앰프의 매력일것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 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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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11. 21

     

    그동안 항아리관인 6J5G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진공관을 모두 메탈베이스로 깔맞춤해주고 싶어 미국에 주문한 6J5GT가 드디어 비행기 타고 도착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 801입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