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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E1 PP 파워앰프
    파워앰프 2022. 8. 23. 13:22

    이번에 제작한 앰프는 영국제 출력관 STC 12E1 푸쉬풀 파워앰프입니다.
    출력관으로 사용한 12E1은 국내에서 제작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진공관입니다.

    12E1(CV345)은 꼭지에 탑캡이 있는 진공관으로 정전압전원용으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KT88 정도되는 진공관으로 고전적인 유럽형 항아리관 형태이고 방열관입니다.

    이 진공관의 아쉬운 점은 스크린그리드 제한전압이 300V 이하로 꽤 낮은편이라서 공급전압이 400V인 앰프에는 울트라리니어를 적용할수 없다는 겁니다. 스크린그리드를 플레이트와 묶는 3극관접속도 300V를 넘기면 안되니 역시 적용할수 없습니다.
    하지만 완성후 이 진공관의 아름다운 소리에 모든 아쉬움이 사라졌습니다.

    12E1이 탑캡 항아리관이다보니 초단관으로 생각난것이 역시 탑캡에 항아리관인 RCA 6C8G입니다.
    6C8G는 뮤가 36인 쌍삼극관으로 Ep-Ip 곡선을 보면 상당히 직선성이 좋은것을 알수 있습니다.

    두 진공관의 탑캡은 역할이 서로 다른데, 12E1의 탑캡은 플레이트이고 6C8G는 2번관의 그리드입니다.
    6C8G 역시 사용례가 드문 진공관으로 이번 앰프는 레어한 진공관의 조합입니다.

    회로는 얼마전에 6V6 PP를 제작할때 윌리엄슨회로를 적용해 보았고 이번에는 멀라드회로로 제작했습니다.
    윌리엄슨회로가 하이파이의 세계를 열었다면 멀라드회로는 하이파이를 보급했다 하겠습니다.
    윌리엄슨회로와 함께 무수히 많은 파워앰프와 리시버에 적용되었습니다.
    두 회로 모두 지금도 여전히 애용되고 있습니다.

    출력트랜스와 전원트랜스는 롯데 파워앰프 LA-225VT에서 탈거한 것입니다.
    전원트랜스는 예상외였는데 114코어가 아닌 133코어의 대형 사이즈였습니다. 여유율을 많이 가져갔나봅니다. 보기만해도 넉넉해 집니다.
    깨끗하게 정리하고 직접 에폭시로 몰딩했습니다.

    이정도 파워앰프면 보통 고정바이어스를 적용하지만 전원트랜스에 바이어스 전압용 탭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기바이어스를 적용했고 최대출력은 28W입니다.
    캐소드에 저항이 아닌 CCS를 적용하여 음질을 업그레이드하면서도 출력관 전류를 고정바이어스 처럼 정밀하게 조정할수 있습니다.

    부궤환회로는 발진이나 기생발진 같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서 제작이 까다롭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나갈때 마다 조금씩 더 좋은 소리에 다가설수 있었습니다.

    몹시 무겁고 몹시 뜨겁습니다.
    8월 한여름에 엄청난 열을 내뿜는 앰프를 장시간 튜닝 & 조정하고 있으려니 너무나 덥습니다.
    하지만 기대치를 훌쩍 넘어버리는 당당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주니 더위에 고생한 기억이 봄눈녹듯 사라집니다.

    300B 같은 진공관은 불빛이 약하지만 12E1은 그에 비하면 꽤 밝은 편이라 어둠속에서 존재감이 돋보입니다.
    아름다운 불빛을 감상하고 있으니 소리가 더 아름답게 들리는듯 합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28W @ 1kHz, 8ohm, THD 5%
    이득 : 28.6dB (26.9배)
    잔류잡음 : 1mV 이하 (무보정)


    주파수특성
    - 1W @ 1kHz, 8ohm : 20Hz~20kHz = 0.1 ~ -1.2dB
    - 26W @ 1kHz, 8ohm : 20Hz~20kHz = 0.1 ~ -2.2dB


    입력대 출력 특성


    주파수대 왜율 특성


    출력대 왜율 특성 @100Hz, 1kHz, 10kHz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