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오디오회로 300B 싱글 파워앰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출력트랜스가 있었습니다.
300B용 3.5k옴 출력트랜스인데 예전에는 꽤 인지도가 있던 국산 다다사운드 제품입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몇번이나 사용했었지만 결국은 그때마다 다른 출력트랜스로 교체되고 마는 계륵같은 존재였습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아쉽고.....

추가) 이 글을 보고 다다사운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트랜스는 제작자가 변경되기 전에 제작된 제품이고 지금은 좋은 스펙으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 좋은 중,저음마저 퇴색시켜 버리는 부족한 고음 때문이었습니다.
청량한 고음이 부족하니 오디오적인 쾌감은 고사하고 들을수록 답답해지기만 했습니다.
해서 어떻게 하면 이 출력트랜스를 제대로 쓸수 있을까 고민해봤습니다.
없는것을 만든다기 보다는 부족한것을 채워주는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NFB. 이것이 해결책이었습니다.
NFB를 사용하면 이 출력트랜스의 약점을 충분히 보완할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증폭회로에 NFB를 걸면 게인이 줄어드는 대신 여러가지 특성이 향상됩니다.
그중 주파수특성이 아래,위로 넓어지는 효과를 이용하면 고음부를 살려낼수 있습니다.

게인이 높은 적당한 회로를 구상하자니 머리속에 선오디오회로가 딱 떠오르더군요.
간이 91B형과 더불어 300B 싱글앰프중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 회로일겁니다.
회로 컨셉만 가져오고 시정수는 이번 목적에 알맞게 새로 설계했습니다. 

선오디오형은 쌍삼극관 6SN7을 채널당 1개씩 사용하는데 내부의 삼극관 두개를 직결하는 구조입니다.
이 앰프에는 6SN7의 미니어처관인 6CG7(6FQ7)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초단-드라이브단에서 만들어지는 게인이 무려 약270배입니다.
0.18V에 불과한 입력만으로 최대출력이 나옵니다.
게인이 너무 높아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소리가 너무 커지고 노이즈마저도 크게 증폭시켜 버리고 맙니다.

다다사운드 출력트랜스에게는 이런 높은 게인이 필요했습니다.
NFB 없이는 1kHz 기준으로 20kHz에서 -2.6dB가 나와 간신히 -3dB 안에 들어올수 있었다면
NFB를 적용하면 이보다 +2.2dB 높은 -0.42dB가 나와 -3dB에 아주 여유있게 들어옵니다.
이정도면 고음보강이라는 차원은 이미 넘었고 객관적으로도 싱글앰프로서 상당한 수준의 고음특성입니다.

물론 이런 수치는 절대적인것이 아니라 NFB가 얼마나 깊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필요한 만큼의 게인도 확보하면서 고음도 살릴수 있는 적절한 수준을 찾았습니다.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원래부터 좋았던 저음과 중음에 고음이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때론 쾌감마저도 느껴지는데
부족했던 부분이 비로소 채워지니 더 그렇게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6W @ 1kHz, 8ohm, THD 5%
이득 : 20.4dB (10.5배)
잔류잡음 : 1mV이하 (무보정)

주파수특성
1W : 20Hz~20kHz @ +0.18 ~ -0.42dB, 8ohm
4W : 20Hz~20kHz @ +0.05 ~ -0.60dB, 8ohm

입력대 출력 특성

주파수대 왜율 특성

출력대 왜율 특성 @100Hz, 1kHz, 10kHz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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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트루소닉206으로 녹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