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c 755E 8인치 풀레인지

글을 써놓고 일년간 묵혀놨던 알텍 755E 이야기입니다.

 

 

유닛 구입하고 기쁜 마음에 첫소리를 들어보니 좋은 소리가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한 만큼의 소리는 아니어서 그냥 팔아야겠구나 판매하려고 내놨습니다만

가끔씩 들어볼땐 귀에 잘 안들어오더니 팔려고 몇일동안 밤낮으로 틀어놨더니 유닛이 점점 풀리는 느낌이 나더군요.
어라~~?하는 생각에 판매취소하고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유닛이 풀리는 느낌이 전주인도 아마 거의 사용하지 않던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저음이 너무 뭉쳐있었으나 점차 아래쪽으로 대역이 넓어지는듯 합니다.
중음은 원래 용도가 용도인만큼 사람 목소리가 또렷하고 아주 사실적입니다.
고음은 거실에서는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지만 골방에서는 딱 적당합니다.
골방에서 들으면 고음이 찰랑찰랑하고 메탈릭한 맛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거칠었던 소리가 많이 나긋해졌고 저음이 조금 더 확장되었습니다.
가성비로는 755E도 괜찮은듯 합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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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팔려고 통에서 분리하다가 유닛 하나가 그만 콘지에 크랙이 났습니다.
콘지 안쪽으로 탄력성 본드를 발라줬더니 다행히 이상없이 잘 작동하고 외관도 큰 티 안나게 수리됐습니다.
하지만 이러고 나니 더욱 정이 떨어졌는데요. 

게다가 이게 아무리 들어도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그전에는 분명 좋게 들었었는데 이상하게도 언제부터인지 보컬이 너무 지저분하고 현은 괴롭습니다.
몇일전 간만에 들어봤더니 도저히 못들어줄 지경이라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몇년전 8인치 풀레인지랑 씨름할때 기억이 났습니다.
통안에 흡음제를 많이 채워서 내부 반사 음을 많이 죽여주니 소리가 살아났던 경험이었습니다.
미니팰콘통 안에는 구입할때부터 킴팩으로 흡음처리가 되어 있어서 별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요.(사진 왼쪽)
그래서 폴리에스터 40K 50t 흡음재를 구입해서 통을 가득 채워 줬습니다.(사진 오른쪽)

예상대로 소리가 변했는데 기대한것 보다 너무 좋아졌습니다. 놀랄정도로 좋아졌네요.
괴롭던 지저분한 소리가 사라지고 보컬도 현도 좋아졌습니다. 골방 백그라운드 뮤직용인데 이제 좀 들을만 하네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