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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인치 풀레인지 스피커
    스피커 2022. 11. 16. 21:28

    얼마전 미니팰콘통을 입수하였습니다.
    원래 미니팰콘통은 8인치 웨스턴 755A를 위해 설계된 통입니다.

    755A가 좋기는 하겠지만 워낙 고가이니 엄두는 못내고 적당한 8인치를 물색하다 우선 가지고 있던 5인치 풀레인지를 달았습니다.
    몇일 굴리니 소구경 유닛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 싶어 8인치가 아닌 6.5인치로 가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와이드 레인지를 염두해서 빈티지 유닛보다는 최신 기술로 만들어진 유닛을 찾아봤습니다.
    몇가지중 단연 눈에 확~띄는 유닛이 보이길래 고민없이 질렀습니다.

    중국 Lii Audio의 ST-6 라는 유닛입니다.
    사진만 보고 구입했는데 실물도 사진 그대로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이 유닛의 가장 큰 특징은 콘이 종이가 아니고 알루미늄이라는겁니다.
    보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황금색만 빼면 꽤 만족스런 만듦새입니다.

    꼬깔도 알루미늄입니다. 사진으론 주물인지? 플라스틱인지? 생김새가 구별이 어려웠는데
    실제로 보니 얇은 알루미늄 꼬깔의 끝을 꽃모양으로 뒤로 접어 넘긴것이었습니다.
    자석은 최신 유닛답게 네오디뮴입니다.

    알루미늄 콘지 풀레인지로는 예전에 조단와트가 유명했었는데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세팅하고 유닛이 어느정도 풀린것 같아 녹음을 남겨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

    2023. 2. 4

    본래 취향이 부드럽고 매끄러운 소리를 좋아하는데... 덜컥 메탈콘 유닛을 구입했으니 이미 고난은 예견된것이었습니다.
    그 메탈릭한 소리를 살살 달래가며 여기까지 온 끝에 이제 이정도면 되겠다는 수준까지 올라온것 같습니다.

    초기에 강한 고음문제로 이런지런 시도를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해 결국 배박사님이 말씀하신 필터를 달았습니다.
    SEAS사 자료에는 0.5mH에 1~5옴 저항을 병렬로 달아보라고 나와있습니다만 5옴으로는 어림도 없더군요.
    거친 고음이 가라앉을때까지 올리다보니 47옴까지 가서야 멈출수 있었습니다. 코일은 0.47mH를 사용했습니다.

    거친 소리가 안들리니 귀가 편했습니다.
    이상태로 한달이 지나 유닛이 조금더 풀리자 소리가 멍청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저항값을 5옴 근처로 낮추니 거칠지만 시원시원한 고음이 나옵니다.
    또다시 한달이 지나자 못견디고 다시 저항값을 10옴 근처로 올려서 고음을 조금 낮췄습니다.

    이렇게 두달이 지나는동안 저역도 처음보다 조금더 내려가는 변화가 왔습니다.
    초기에는 이 유닛과 미니팰콘통은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평판이나 더 큰 통에 앉혀 저역을 확보해야 고음과 밸런스를 맞출수 있을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유닛이 풀리면서 저역은 내려가고 날뛰던 고음은 어느정도 가라앉으니 필터로도 얼추 밸런스가 맞아 들어갑니다.

    현악은 별로지만 관악도 좋고 6.5인치이니 만큼 성악은 꽤 좋습니다.
    미사곡같은 합창음악에서 3D 이미지가 잘 그려지는것이 작은 풀레인지 스피커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시원시원한 소리라서 재즈, 팝, 메탈도 제법 올려줍니다.
    시간이 더 흘러도 이젠 더 이상 변화는 없을것 같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좀더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