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밸런스 2A3 PP 파워앰프

 

오래전부터 만들어보고 싶었던 캔라드 먹관 2A3 PP앰프를 완성했습니다.
캔라드 먹관 2A3은 2개의 플레이트가 서로 붙어있는 일반 2A3와 달리 분리된 플레이트 2개로(듀얼 모노)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관이 소리가 좋다고해서 언제고 한번 만들어보려고 오래전부터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이번 푸쉬풀앰프는 입력단부터 최종 출력단까지 풀밸런스 시스템으로 구성했습니다.
Non-NFB 회로이며 입력트랜스-6SN7-6BX7-인터스테이지-2A3-출력트랜스 구성입니다.
6SN7-6BX7은 직결이며 증폭부 전체에서 커패시터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사용된 커패시터는 전원부의 평활캡뿐입니다.
밸런스입력단은 기본이고 언밸런스입력단도 갖추어서 연결이 용이합니다.

전원트랜스도 좌우 각각인 거의 완전한 듀얼 모노럴 구조입니다. 오직 고정바이어스 전원부만 공통으로 사용합니다.
크로스토크비가 모노&모노 수준인 110dB 정도로 나와 듀얼모노로 제작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기획단계에서 빈티지 트랜스로 현대적인 소리를 빚어낸다는 목표로 전원부 제외하고 트랜스류는 전부 빈티지 트랜스로 구성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생각외로 적합한 것을 찾기 어려워서 일단 출력트랜스를 먼저 Triad S-35A로 선정했습니다.

입력트랜스는 무려 세번이나 변경했습니다. 처음에는 빈티지 UTC A-22를 넣었으나 막상 적용해보니 인덕턴스 부족으로 기대한 성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할수없이 현대트랜스인 룬달 LL1544A로 교체하였고, 그후 빈티지 트랜스이면서 성능이 나와주는 알텍 15356A를 찾을수 있어 이것으로 최종 마감했습니다.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는 빈티지로는 원하는 제원의 트랜스를 찾기 힘들어 아쉽지만 룬달 LL1660로 결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진공관이 초단관 2개, 드라이브관 2개, 출력관 4개, 정류관 2개 해서 총 10개입니다.
트랜스 또한 입력트랜스, 인터스테이지, 출력트랜스, 전원트랜스, 초크코일이 각각 2개씩 총 10개가 들어갑니다.
이러다보니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무게를 감당할수 있는 튼튼한 샤시를 썼더니 더더욱 무거워졌습니다.

 

출력관 2A3의 필라멘트는 당연하지만 교류점화했습니다.
필라멘트 전압이 낮은 2A3은 보통 교류점화하지만 싱글앰프인 경우는 어느정도 험이 남아있을수 있습니다.
반면에 푸쉬풀앰프는 상하대칭의 회로구조에서 험이 서로 상쇄되므로 싱글에 비해 훨씬 험이 줄어듭니다.

 

2A3 바이어스는 조정하기 쉽도록 점검포인트와 반고정저항을 상판에 설치했습니다.
앰프를 뒤집어 하판을 열지 않아도 되니 관리하기 편리합니다.
출력단자는 4옴, 8옴을 지원하며 16옴도 가능(배선교체 필요)합니다.

 

푸쉬풀답게 최대출력은 12W 입니다. 직열관으로서는 넉넉한 출력이라서 스피커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부드럽고 풍성한 윤기있는 소리입니다. 화려하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고색창연하지도 않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12W @ 1kHz, 8ohm, THD 5%
이득 : 22.5dB (13.3배)

주파수특성
1W : 20Hz~20kHz @ -0.5 ~ -1.5dB, 8ohm
12W : 20Hz~20kHz @ -0.3 ~ -1.5dB, 8ohm

입력대 출력 특성

주파수대 왜율 특성

출력대 왜율 특성 @100Hz, 1kHz, 10kHz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

(입력트랜스 최종 교체전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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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8

[ 밸런스입력 효과 ]

 

풀밸런스 2A3 PP 파워앰프를 만들었지만 프리앰프는 언밸런스뿐이어서 밸런스로는 들을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언밸런스로 연결하여 스피커를 노틸러스801로만 듣고 있다가 트루소닉206AX에 연결해봤습니다.
노틸러스로 들을땐 험이 거의 나지 않았지만 트루소닉은 음압이 훨씬 높은만큼 험이 들리더군요.

당연히 그렇겠지 하고 넘어가려다 앰프 자체의 험이 얼마나 나는지 궁금했습니다.
입력을 쇼트하고 들어보니 놀랍게도 험이 거의 나지 않더군요!
푸쉬풀회로에서 상쇄된다고 해도 교류점화했는데? 게다가 NFB도 적용하지 않았는데?
음압이 워낙 높은(105dB?) 스피커니까 어느정도 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는데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전 그 험은 신호라인에 뛰어드는 커먼노이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먼노이즈라면 밸런스입력을 받으면 없어지겠다는 생각에 밸런스입력으로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DAC에 밸런스 출력이 있으니까 밸런스 패시브프리를 만들어 연결했습니다.
예상대로 험없이 조용합니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기위해 밸런스, 언밸런스 각각의 패시브프리로 연결하고 비교해봤습니다.
앰프는 무음상태로 하고 스마트폰앱을 이용해 스피커 유닛 바로 앞에서 FFT를 찍었습니다.
빨간색이 밸런스, 파란색이 언밸런스입니다. 빨간색이 파란색에 비해 잡음이 확연히 낮음을 볼수있습니다.

 

 

밸런스입력의 효과가 만점입니다.
고음압 빈티지 스피커를 직열관 교류점화 앰프로 듣고 싶다면 밸런스증폭이 아주 좋은 방법이 될것 같습니다.

밸런스 패시브프리로 연결하여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트루소닉206AX 입니다.

(입력트랜스 최종 교체전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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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4

 

입력트랜스를 알텍 15356A로 교체하고 녹음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