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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류점화 300B 싱글 파워앰프
    파워앰프 2019. 11. 2. 20:35

     

    300B 싱글앰프의 전설 WE91B를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 봤습니다.
    80년전 출시된 아주 오래된 앰프지만 높은 명성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있는 앰프입니다.
    몇년전 이 전설적인 앰프를 실제로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 옛날 앰프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대단한 소리였습니다.

    광대역에 탄탄한 저음, 빛나는 중고음 등 표면적인 단순 비교만 하더라도 어떤 현대 앰프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소리였습니다..

    91B 원전앰프는 초단에 5극관 310A를 2단 직렬로 이어놓은 구성이라 게인이 매우 높습니다.
    이런 높은 게인을 이용해서 NFB를 대량으로 걸어 특성 향상을 꾀한 앰프입니다.

    요즘 흔히 만드는 간이 91B형 앰프는 310A를 1단만 적용하고 NFB도 없어 원전 91B의 소리와는 거리가 멀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중고음은 괜찮지만 저음은 힘없이 풀어져 300B는 그저 중고음만 예쁘다는 편견을 심어주고 말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직열 3극관 싱글앰프에는 NFB를 걸지 않는다는 상식은 그저 편견일뿐입니다. 
    해서 오래전부터 언젠가 이런 대량의 NFB라는 컨셉의 앰프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제작하게 되었는데 원전회로를 조금 비틀어 5극관이 아닌 3극관으로 이런 컨셉을 구현했습니다.

    원전회로는 300B 플레이트에서 신호를 뽑아서 첫째단 스크린 그리드에 NFB를 걸었지만 이번엔 3극관이므로 케소드에 걸게 됩니다.

     

     

    이를 위해 고전급 진공관인 방열 3극관 76을 채용해서 3단으로 구성했습니다.
    76(히터전압 6.3V)은 히터전압 2.5V인 56와 동등관으로 뮤가 13.8 입니다.
    3단 증폭하면 게인이 엄청나게 높아집니다.

    이런 높은 게인에 NFB를 대량으로 걸어서 겉보기 게인을 낮춥니다.
    약 -21dB 정도 걸었는데 싱글앰프로는 이례적라고 할 만큼 아주 큰 NFB입니다.
    기본 게인은 높고 NFB는 대량으로 걸었기 때문에 발진에 취약해서 앰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발진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2단-3단간은 직결했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량의 NFB 앰프를 제작한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바로 300B를 교류점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교류점화만이 가지는 진득한 질감의 소리를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2A3는 필라멘트 전압이 2.5V라서 험이 크지 않아 보통 직류점화 하지 않고 교류점화 합니다.

    반면에 300B는 5V로 높은 편이라 아무런 대책없이 교류점화 하면 험이 너무 크게 나와 사용할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NFB를 대량으로 걸면 이과정에서 교류점화 험도 따라서 줄어들게 됩니다.
    91B 원전앰프가 교류점화 하면서도 험이 없는 이유입니다.

     

    완성후 이 앰프도 교류점화 험은 한쪽 채널은 거의 없어 스피커에 귀를 대야 들리는 수준이고
    나머지 한쪽은 청취 거리에서는 잘 안들릴 정도이나 약하게 험이 남아 있습니다.
    교류점화로 제작하니 반도체는 단 한개도 사용하지 않은 앰프가 되었습니다.

     

     

    출력트랜스는 듬직스러운 한 덩치하는 다다사운드 제품입니다.
    한동안 생산중지였다가 최근에 다시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 앰프에 적용된 제품은 생산중지 되기 전 제품입니다.

     

    회로에서 출력트랜스는 NFB루프에 포함되지 않아 신호를 받는대로 출력하므로 트랜스의 소리가 가감없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 품질이 상당히 중요한데 다다사운드 트랜스는 질감이 참 좋은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이 출력트랜스는 덩치에 걸맞게 저역, 중역은 아주 좋지만 초고역은 감쇠가 꽤 커서 이 점이 많이 아쉽습니다.

    스피커는 8옴, 16옴을 지원합니다.

     

    보통 직열 3극관 싱글앰프는 NFB를 걸지 않고, 걸더라도 살짝만 거는것이 상식입니다만
    91B 원전앰프의 컨셉대로 이 앰프는 NFB를 대량으로 걸었습니다.

    상식이라는 고정된 틀을 벗겨낸 색다른 앰프를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아주 만족스런 결과가 나와 기쁩니다.

     

     

    깊고 탄력있는 저역은 음의 중심을 잡아주고 부드러우면서도 윤기있는 미려한 중고역은 아름답습니다.

    진공관앰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그런 소리입니다.

    대량의 NFB와 교류점화에서 어떤 소리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상상한 것 이상의 결과입니다.

    상식을 깼더니 이렇게 좋은 소리가 만들어졌습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7W @ 1kHz, 8ohm, THD 6.5%
    이득 : 23.3dB (14.7배)

    주파수특성
    1W : 20Hz~20kHz @ +0.8 ~ -2.6dB, 8ohm (고역 감쇠는 출력트랜스 특성임)

     

    입력-출력특성

     

    주파수별 왜율특성

     

    100Hz, 1kHz, 10kHz 왜율특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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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분께서 프리없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셔서 프리는 빼고 대신 외부 볼륨만 달고  다시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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