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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CR 포노이큐앰프
    포노앰프 2016. 8. 22. 20:16


    과거에는 LP가 가장 대중적인 미디어였습니다. 젊은 시절을 LP를 들으며 행복하게 보냈지요.
    CD 출현후 잠깐동안 LP와 CD를 같이 들었으나 곧 턴테이블과 LP를 처분합니다.
    지금은 CDP 마저 처분하고 음원과 DAC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LP를 마지막으로 들은지가 20여년 전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득 이제 LP를 다시 듣고 싶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카트리지는 예전에는 MM만 써봐서 이번엔 MC를 선택합니다. 대중적인 데논 DL-103R.
    턴테이블은 진선의 막내급 아이리스4 MK2를 주문합니다.

    포노이큐는 처음부터 NFB방식은 배제하고 RC 또는 LCR로 만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핵심회로인 LCR회로는 구입한 코일용량(1.9H, 45mH)에 맞는 RIAA회로를 사용했습니다.

    전체 회로구성은 초단 D3a에서 가능한 크게 증폭하고 LCR에서 감쇠된 신호를 417A로 다시 증폭해줍니다.

     

     

    L) 가장 핵심인 코일은 노구치 제품입니다. 파인매트 코어가 맘에 들었지만 너무 고가라서 페라이트 코어로 구입했습니다.

    C) 커패시터는 욕심을 내서 얀센 실버 Z-cap 으로 했습니다. 공칭오차 2%의 우수한 커패시터입니다.
    R) 저항도 욕심을 부려 오디오노트 탄탈저항으로 했습니다. 오차 1%입니다.

     

    커패시터와 저항은 정확한 값의 기성품이 없어서 이를 구현하기위해 직렬, 병렬로 조합했습니다.

     


    초단은 텔레푼켄 D3a를 삼극관접속해서 사용합니다.
    플레이트 부하는 평소 좋아하는 SBCCS를 사용했는데 출력은 임피던스가 낮은 뮤출력에서 뽑습니다.
    LCR회로의 임피던스가 600옴 이므로 플레이트에서 출력을 뽑으면 임피던스 매칭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트랜스로 출력해서 600옴 매칭하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공간과 예산을 고려해서 커플링캡을 사용했습니다.
    LCR회로의 입력임피던스와 매칭하려면 이 커플링캡의 용량은 최소한 47uF은 써줘야합니다.

    종단에는 웨스턴일렉트릭 417A를 사용합니다.
    플레이트 부하는 초단과 동일하게 SBCCS를 사용하고 이역시 뮤출력으로 뽑습니다.
    뮤출력을 사용해서 출력 임피던스를 낮추고 종단 커플링캡을 10uF를 사용했습니다.
    프리앰프 입력 임피던스가 낮아도 문제없이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사용하는 카트리지가 MC라서 승압트랜스는 앰프에 내장했습니다.
    케이스 공간이 부족해서 뒷면으로 돌출시켰습니다.
    승압트랜스는 마이크용 입력트랜스인 피어리스 4722 입니다.

    입력단자는 한조로 MM, MC-High, MC-Low로 선택할수있습니다.
    외장 MC 승압트랜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MM 위치에 놓고 사용하면 됩니다.

     

    추가)

    피어리스 승압트랜스는 한계를 느껴서 떼어냈습니다.

    오토폰 퀸텟 시리즈에 최적화된 오토폰 ST-7을 사용하는데 오토폰이 몇수 앞선 소리가 나는것 같습니다.

     


    진공관은 미세신호를 증폭하니만큼 마이크로포닉을 최소화하기위해 진동방지제 위에 소켓베이스를 설치했습니다.
    진동방지제로 사용한것은 스펀지같이 부드러운 산업용 보온재입니다.
    하지만 배선 특히 굵은 히터선을 배선해버리니 서로 묶여버려 아쉽게도 효과가 반감되버리고 맙니다.
    아무튼 마이크로포닉도 없고 만족합니다.

     


    미세신호를 다루는 앰프다보니 전원부에서 발생할수있는 험등의 위험요소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전원부를 분리하였습니다.
    B전원은 팰콘275 공제앰프에 사용했던 정전압방식입니다.


    전원트랜스는 언젠가 사두었던 Freed사 제품입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이득 : 50dB(315배), THD 0.2% @ 입력 1kHz 10mV

    RIAA 표준과 제작한 포노이큐의 오차는 20Hz쪽에서만 최대 0.9dB 정도 차이가 날뿐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오배선을 수정하느라 저녁 늦게 오류를 수정하고 소리를 처음 들어본 순간 놀랐습니다.
    DAC를 바꾸면서 지금의 DAC에서 만족스러운 소리를 찾았는데 거기에 근접한 소리가 납니다.
    당연하지만 임시로 사용하던 저렴한 포노이큐와는 해상도, 질감에서 도저히 비교가 안되는군요.
    이래서 LP애호가 분들이 LCR 포노이큐를 찾는가 싶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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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9. 17

     

    아무래도 게인이 높습니다. 음량조정이 살짝 불편합니다.

    게인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출력단에 룬달 2:1 트랜스를 붙였습니다.

     

    파라피드 방식으로 연결했는데 이것이 의외로 소리가 더 좋습니다.

    소리가 많이 깍여나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트랜스가 참 묘한 물건입니다.

     

    주파수대역 측정결과 역시나 저음역이 약간 꺽였습니다.

    그러나 청감상 우위에 있으므로 그대로 쓰기로 합니다.

    트랜스를 좀더 특성이 좋은것으로 찾아봐야 겠습니다.

     

     

     

    앰프와 스피커를 거치지 않고 LCR 포노이큐에서 바로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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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4. 26

     

     

    작년가을 도쿄에 가족여행 갔을때 아키하바라에 들러서 구입한 노구치 파인매트 코어 코일 FMQH, FMQL 입니다.

    더이상 생산을 안하기 때문에 혹시 헛걸음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재고가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포노앰프를 새로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결국 귀차니즘에 현재 포노앰프를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설계에 없던 부품이라 내부에 실장할 공간이 없어서 트랜스 케이스에 코일을 넣어 상판에 실장했습니다.

     

    코일에 전원트랜스 자속이 유도되어 험을 유발하기 때문에 케이스 내부에 니켈 플레이트로 2중 차폐를 해놨습니다.

    이렇게 하면 험은 거의 차단됩니다.

     

     

    청음해보니 페라이트 코어 코일과 아주 많은 차이가 납니다.

    중고역에 윤기가 더해지고 부드럽고 쫀득해지는 느낌입니다.

    출력단에 붙였던 트랜스는 떼어냈습니다. 파인매트 코어 코일에서는 떼어낸 소리가 더 자연스러웠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보급형 턴과 카트리지가 격에 맞지 않는것 같아 아쉬워지는 순간입니다.

    한동안 멀어졌던 LP를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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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8. 31

     

     

    진선 아이리스4 턴은 턴테이블은 비교적 완성도가 높은데 반해 허술하게 만들어진 톤암은 처음부터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LCR 포노앰프를 노구치 파인매트 코일로 업그레이드 하고나자 더욱더 격이 맞지 않는듯했습니다.

     

    괜찮은 톤암을 물색하다가 SAEC WE-308 톤암을 들였습니다.

    LP 전성기에 나온 제품인 만큼 기계적인 완성도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톤암 바꾸는 김에 카트리지도 바꿨습니다.

    오토폰 MC카트리지 퀸텟 블루입니다. 오토폰이 허명이 아니네요. 충분히 에이징 됐을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듭니다.

     

    하루종일 음반을 뒤집으며 LP에 푹빠져 지냈습니다.

    이제 턴을 바라만 보고 있어도 흡족합니다.

     

     

    아날로그가 주력이 아닌데도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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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9. 14

     

     

    지금까지 LCR 포노앰프 첫째단 진공관은 D3a가 담당하고 있었습니다만

    3극관 접속했다고 해도 소리 끝자락에는 5극관의 까실한 감성이 남아 있었습니다.

    3극관의 매끈하고 실키한 그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얼마전 EC8010으로 교체하고 나서야 비로소 이런 아쉬움이 채워지네요.

     

    진작 바꿀껄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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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8
     

     

    오토폰 큇텟 블랙S 영입
     
    최근에 카트리지, 오토폰 큇텟 시리즈의 끝판왕 블랙S를 영입했습니다.
    뭐 그래봤자 고급카트리지에 비하면 입문기일뿐이지만요.
     
    아무튼 기존에 별 볼일 없다고 평가내린 음반들을 주욱 다시 들어보고 있는데
    아깝게 여겼던 상당수의 음반들이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덴온 DL-103R 이나 큇텟 블루가 놓쳤던 또다른 소리가 납니다.
    사실상 음반을 새로 구매한 효과네요. 새삼 카트리지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제작한 LCR 포노 EQ앰프는 음반상태가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가차없는 반응이 나오는 군요.
    음반질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대충 넘어가질 않네요.
    상태 좋은 음반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데... 중간이 없어요.
    그래서 카트리지 변화를 더 잘 잡아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덴온 DL-103R에서 큇텟 블루로 넘어갔을때 보다 차이가 더 많이 납니다.
     
    반면에 히스킷 프리를 개조한 RC 포노 EQ앰프는 상태가 어지간 하지 않으면 그냥저냥한 소리를 내줍니다.
    최상의 소리는 없지만 그렇다고 극악의 소리도 없는...
    하지만 이미 LCR 맛을 봐버린 귀에는 이런 소리가 더이상 들어오지 않네요.
    LCR의 엣지가 칼같이 선명한 소리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