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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루소닉 Trusonic 206 15인치 동축 스피커 만들기
    스피커 2020. 12. 21. 22:03

    트루소닉 Trusonic 206AX/AXA 15인치 동축 스피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을 연재 형식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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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27

    [구입]

    엉겁결에 영입한 트루소닉 15인치 동축 206AX/AXA 입니다.
    한짝은 AX, 다른 한짝은 AXA입니다.

    얼마전 유니버시티 12인치 동축에 이어 오버런하고 있네요. ㅎㅎ
    알맹이로만 듣는데도 유니버시티 12인치와는 질감이 비교도 안되게 좋습니다.
    앰프 연결하고 30초만에 감동받았습니다.

    이넘을 국내에서 구하려다 상태가 너무 맘에 안들어 몇차례 포기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베이에서 보고 조금 비쌌지만 바로 구입했습니다.
    주문하고 2주만에 받았네요.

    그런데 이거 좋아해야 하는건지 뭔지 아리송한 점이 있습니다.
    한짝이 이베이에 등록한 사진과 다른게 온겁니다.
    사진엔 AXA 라벨이 후기형이었는데 받은건 같은 AXA지만 전기형입니다.

    DCR도 정상이고, 상태도 흠집 하나없고, 소리도 잘나니 그냥 만족하렵니다.
    라벨도 비슷하니 말이죠 ^^;

    이 유닛은 평판이 아니라 꼭 통에 넣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612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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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1. 29

    [분석]

    트루소닉 동축 206AX에 대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다보니 결국 랜싱과의 관계가 나오는데요.
    일본자료를 보니 드라이버의 다이어프램은 랜싱 801과, 우퍼콘지는 JBL 150-4와 거의 같다고 합니다.
    사진자료를 검색하니 과연 그렇더군요.

    드라이버는 랜싱801 초기형은 다이어프램 주변 주름뿐만 하니라 중앙의 배꼽모양까지 같습니다.


    우퍼는 JBL 150-4와 픽스드 엣지와 콘지의 형상이 동일합니다.


    랜싱801 이나 JBL 150-4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소리에서의 유사성을 평가할순 없겠으나
    이런 유닛이 태동할때 랜싱과 스티븐스를 비롯한 몇몇 천재 개발자들이 서로 얽힌 관계가 흥미로울수 밖에 없습니다.

    어서 통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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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2. 6

    [612통]


    트루소닉 동축 206AX/AXA를 안착할 612통이 들어왔습니다.
    웨스턴우드에서 제작한 통입니다. 다행이 재고가 있어 기다림없이 구했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4~50년된 미송합판을 구해놨을때 제작해 놓으신거라고 합니다.
    오랜시간 잘 마른 미송합판이 목질이 단단해 가공이 어려웠다고 하시네요.

    들어보니 유닛이 풀릴려면 한동안 길들이기를 해야겠습니다.
    오랫동안 사용치 않아 제소리가 안나오는것 같습니다.
    겨우 두세시간 틀어놨는데도 저역폭이 늘어나 저음이 더 잘 나오네요.

    자연히 노틸러스801과 비교하게 되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습니만
    잠깐의 청취에도 둘은 비교대상이 아니라 각각의 좋은점만 생각하면 될것 같습니다.
    노틸러스의 초저역에서 초고역까지 이르는 플랫한 반응은 그자체만으로도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트루소닉은 일단 초저역과 초고역은 없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나 트루소닉은 아직 미지의 영역이고 튜닝을 이제 시작해야 합니다.
    우선 흡음재를 넣어봐야 할거 같습니다.
    글라스울은 무리이고 폴리에스터를 넣어 보려고 합니다.
    폴리에스터 40K 흡음재가 글라스울과 비슷한 흡음특성을 가지네요.

    그런데... 이런 와중에 등골이 서늘하고 뒷통수가 너무 따갑습니다. ^^;
    마눌님 눈치를 보니 눈길이 영~ 아니십니다.
    생각보다 훨씬 큰 덩치에다 시커먼게 흉물을 보는듯한 눈길이십니다.
    게다가 페인트 냄새가 아직 빠지지 않아 온집안을 진동해댑니다.
    이거 도저히 오래 들어보질 못하겠네요. ㅎㅎ

    거실도 작은데 커다란 스피커가 2조나 되니 앉을 자리도 없습니다.
    욕심이 과했나 보네요 ㅎㅎ
    아무튼 조금 듣다가 일단 베란다로 유배시켰습니다.
    "와~ 페인트 냄새 너무 지독해~ 냄새 좀 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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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12. 20

    [소리-1]


    이제 페인트 냄새도 어느정도 빠지고...
    주말이면 틈날때 마다 베란다에서 거실로 소환시켜 들어왔습니다.
    흡음재도 적당히 채워놨고... 들을수록 소리가 익어가는것 같습니다.

    재즈, 팝은 들을만한데 아직 클래식은 별로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들을만해지니 녹음으로 기록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우 3곡 녹음할쯤 윗층에서 애가 쿵쿵 뛰어다니기 시작합니다. 오늘 녹음은 여기까지...

    튜닝과정의 에피소드 한가지 소개합니다.

    Jennifer Warnes의 Way Down Deep을 틀어서 저역의 반응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소리가 심각합니다.
    한쪽 유닛에서 탕!~하는 타격음이 엉망입니다.

    보이스코일 얼라인이 안맞아 간섭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유닛을 떼어내 콘지를 살살 눌러보니 역시나... 서걱서걱 소리가 납니다.
    이것참 난감합니다. 유닛을 수리 맡길 생각을 하니 아마득합니다.

    예전에 자료 검색할때 지나가듯 봤던 분해된 유닛 사진을 떠올리고 이것저것 더 찾아 봅니다.
    트루소닉 206은 마그넷을 쉽게 분리할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살짝 풀러서 이리저리 해보니 어느순간 서걱대는 소리가 안납니다. 앗싸~~
    연결해 들어보니 소리가 깔끔합니다. 역시 빈티지는 쉽지 않구나~ 생각이 듭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앰프는 자작 슈퍼두티(WE310A)를 프리없이 DAC에 직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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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 2

    [소리-2]

    트루소닉 206은 빈티지 유닛인 만큼 음압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작은 출력만으로도 충분한 음량이 나옵니다.

    이런 유닛엔 출력은 작지만 질감이 뛰어난 205D 네오하브가 제격입니다.
    205D 네오하브는 게인이 낮은 구조라서 부족한 게인은 프리에서 보충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게인이 낮으면 잡음도 작아져 음압이 높은 스피커에는 오히려 잡음면에서 유리합니다.

    여기서 205D 네오하브를 다시 한번 더 소개하자면
    입력단에서 사과벌레로 1:5로 높이고 웨스턴 205D를 네오하브로 구동하여 4성 트랜스로 출력하는 앰프입니다.
    제작 당시와 달리 지금은 정류관을 제거하고 다이오드 정류로 바꾼 상태입니다.

    유닛도 그동안 어느정도 에이징도 된것 같아 262B 반킬프리에 205D 네오하브를 연결했습니다.
    들어보니 소스에 직결한 수퍼두티에 비해 소리가 일취월장해짐을 느낍니다.
    사실 제일 처음에 이 조합으로 연결했었는데 그때는 에이징도 안되고 흡음재도 없던 때라 그리 들을만한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슈퍼두티 직결상태에서는 성악과 현이 너무 강렬해서 클래식엔 안돼겠네~ 했습니다만
    반킬/네오하브 조합에선 아닙니다. 성악보컬은 따뜻해지고 강렬한 현은 광채로 변신합니다.
    역시나 4성트랜스의 진가가 여기서도 유감없이 발휘됩니다.

    슈퍼두티는 게인이 높아 반킬프리를 붙이면 잡음도 따라 커져서 붙여보지 못했습니다.
    반킬프리를 연결하면 소리가 많이 달라졌을텐데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들을땐 고음이 부족한데 녹음한 소리는 괜찮게 들려서 의아해 했는데 원인을 알았습니다.
    동축 멀티셀혼을 수평방향으로 취부했는데 이때 상하방향으로는 청취각도가 좁아 의자에 앉으면 각도를 벗어나는것이었습니다.
    결론은 스탠드를 받혀 유닛을 귀높이로 올리든가 통을 뒤로 기울여 유닛과 귀를 동축선상에 놔야 합니다.
    이것을 깨닫지 못했으면 트위터를 덧댈뻔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프리는 262B 반킬, 파워는 205D 네오하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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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3. 27

    [슈퍼트위터 추가]


    오랫동안 들어봤지만 아무래도 트루소닉 262AX/AXA가 초고음이 약간 부족합니다.
    공간감, 개방감이 조금 부족하고 살짝 답답한 소리입니다.

    그래서 슈퍼트위터를 물색해 봤지만 알고있는 빈티지 트위터가 몇개 없었습니다.
    JBL 075, 077, 젠센 RP302, 트루소닉 5KT 등등... 여기에 최근 제품까지 물망에 올렸습니다.

    빈티지 트위터가 나름 한 개성들을 가지고 있어 트루소닉과 잘 어울릴수 있을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고민끝에 결국 리본트위터인 아우룸칸투스 G2를 선택했습니다.

    G2 평을 보면 아름답다는 글은 있어도 강한 개성이 있다는 내용이 없었고
    결정적으로 어떤 분이 하츠필드에 G2를 슈퍼트위터로 붙였는데 075, 077 보다 더 좋았다는 글을 보고 바로 질렀습니다

    구입후 반복 테스트 끝에 딱 맞는 커패시터 용량을 찾았습니다.
    1.5uF을 선택했는데 이보다 용량이 커지면 남성보컬이 부자연스럽고 작아지면 여성보컬의 광채가 부족합니다.
    커패시터만으로는 중역 소리가 섞여 나오길래 0.39mH 코일을 붙여 2차 필터로 만들었습니다. 이제 있는듯 없는듯 은은합니다.


    슈퍼트위터를 추가한 트루소닉은 마치도 새롭게 재탄생한것 같아 무척이나 만족스럽습니다.
    트루소닉의 기본 음색을 해치지 않으면서 살짝만 살려주길 원했는데 성공적입니다.
    음압도 트루소닉보다 살짝 작아서 L-Pad 없이도 적당한 레벨을 맞출수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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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5. 29

    [키 높이기]

    지난 글에 슈퍼트위터를 올린 소감을 올렸었는데요.
    슈퍼트위터를 붙인다고 해도 사실 초고음 부족 자체에 큰 변화 없었으나 효과는 확실해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러자 그 다음으로 동축유닛을 귀높이까지 스피커를 위로 올려야겠다는 욕심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높이를 재보니 의자에 앉았을때 귀높이까지 올리기에는 너무 높았습니다.
    스피커가 너무 불안정하게 보일 정도로 높아져 현실적 타협이 필요했습니다.
    보기에도 적당하고 효과도 있을만한 높이로 정했습니다.
    스탠드는 알루미늄 프로파일로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사이 한두달정도 지나면서 소리에 변화가 온것 같습니다.
    유닛이 좀더 에이징되면서 점점 슈퍼트위터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겁니다.
    거기에 높이까지 올려 버리니 더욱 존재감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슈퍼트위터를 떼어내고 들어도 이젠 그렇게 아쉬운 마음이 안드네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초고음 영역까지 대역을 넓히는게 과연 더 듣기 좋을것인가하는 물음입니다.
    이런 빈티지적인 사운드는 그 자체로 받아들여도 충분한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고음압의 슈퍼트위터로 보강한다면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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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6. 24

    [빈티지 15인치 동축유닛 비교]

    어느덧 트루소닉의 소리가 귀에 익숙해 졌습니다.
    아쉬웠던 고음부도 스피커 키높이기와 에이징으로 어느정도 만족할만해 졌습니다.

    하지만 현대 스피커로 길들여진 귀에는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빈티지 15인치 동축유닛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하고
    트루소닉외에는 비교대상이 없어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습니다.

    다행히 일본의 어느 사이트에 가보니 도움이 될만한 자료가 있더군요.
    수리가 전문인것 같은데 2009년 이후 자료가 업로드되지 않는것을 보니 이제는 운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곳에 트루소닉 206AXA외 여러가지 15인치 동축유닛 그래프가 있어서 비교하기 좋았습니다.
    사이트 주소는 그래프 안에 적혀있습니다.

    먼저 집에서 측정한 트루소닉 206AXA입니다.
    가정집의 여건상 정확한 값보다는 대강의 경향만 참고하면 됩니다.
    관심있는 고음부만 보겠습니다. 제것은 6kHz 부근부터 급격히 롤오프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측정한 트루소닉 206AXA입니다.

    당연하지만 고음부 특성이 제것과 거의 동일합니다.
    그리고 트루소닉의 특징으로 우퍼의 중역대가 살짝 올라와서 중역에너지가 강함을 알수있습니다.
    그래서 보컬과 브라스에 두드러진 강점이 있는것 같습니다. 사이트 주인장도 이부분을 언급합니다.
    스피커 만들때 지인께서 조언해 주신 내용과도 일치합니다.

    이제부터 타사 빈티지 15인치 동축유닛들입니다.

    파메코는 트루소닉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UREI 803


    알텍 604-8H

     

    알텍 604E 


    또 다른 알텍 604E입니다.
    이 그래프는 고음이 위의 것과 달리 더 많이 나옵니다.
    소문으로 들어서 알고있는것으론 이것이 더 정확할듯 합니다.


    비교해보니 빈티지 15인치 동축유닛의 고음부는 초고음이 약간 부족한듯 한것이 거의 비슷했습니다.
    물론 알텍은 다른데... 이곳 사이트 주인장도 트루소닉은 604보다 605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아쉽게도 605 그래프는 없습니다.

    알면 알수록 고음압 슈퍼트위터를 더하고 싶은 욕심이 나기도 하고... 그 자체로도 충분한것 같기도 하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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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7. 11

    [슈퍼트위터 JBL 2404H 추가]


    초고음에 남아있던 약간의 아쉬움이 잘 지워지지 않는데요.
    결국 혼슈퍼트위터 JBL 2404H을 들이고 말았습니다.
     
    지난번 붙였던 아우룸칸투스 리본트위터는 음압이 조금 낮지만 그때는 쓰기 적당했었습니다.
    그러나 트루소닉 유닛이 에이징 되어감에 따라 소리가 점점 파묻혀 잘 들리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떼어내나 붙이나 별 차이가 없어서 그냥 서랍속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들인 JBL 2404H는 물건을 받고보니 상태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혼의 모퉁이가 깨져있어 우선 보기가 안좋았습니다.

    결정적인것은 한개는 소리가 정상인것 같은데 다른 한개가 현저히 작습니다.
    DCR도 둘이 비슷해서 결국 열어볼수밖에 없었는데요.
    내부도 특이사항은 없어 보였습니다. 다이어프램도 괜찮아 보이구요.

    그런데 열어보다가 알게된것은 자력이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리가 작은 것의 마그넷이 자력이 약하더군요.
    페라이트 마그넷은 감자가 거의 없다는데 의외입니다.

    할수없이 소리가 작은것은 그냥 연결하고 큰것은 L-pad로 감쇄해서 작은것 음량에 맞추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이 상태가 트루소닉과 거의 밸런스가 맞습니다.

    스피커에서 1m 간격을 벌리고 측정시 슈터트위터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슈퍼트위터를 붙였을때입니다. 초고음 영역이 비로소 채워졌네요.

    이제 심벌즈의 찰랑거림 들립니다.
    슈퍼트위터 혼 소리가 나대지 않고 부드럽게 스며들어 트루소닉의 기본 혼 소리와 잘 버무려집니다.
    음악 듣는 맛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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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8. 3

    [슈퍼트위터 JBL 2404H 교체]


    JBL 2404H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흡족해졌습니다.
    그런데 혼 모퉁이가 깨진것이 눈에 자꾸 거슬리네요.
    계속 듣다보니 음량도 조금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결국 동일한 2404H를 깔끔한것으로 1조 다시 구입하여 교체했습니다.
    반복 청취한 결과 L-PAD는 넣지 않는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녹음하려니 혼이 상하 2개라서 녹음하기 쉽지 않네요.
    마이크를 스피커에 바짝 붙이면 슈퍼트위터 혼의 방사 각도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귀로 듣는 소리와 가깝게 들리는 위치를 찾아 스피커와 마이크를 조금 멀리 띄워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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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0. 31

     

    녹음하는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50싱글로 울리는 트루소닉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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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1. 20

    [슈퍼트위터 JBL 2405H로 교체]

    슈퍼트위터 JBL 2404H를 붙인지 몇달되었습니다.
    붙이고 나서 청음은 꽤나 만족스러웠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2404H의 음량이 조금만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초고음에서 롤오프된다는 느낌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들어보니 2404H는 소리가 쏘지도 않고 부드러워 곁에 둘만 했습니다.

    그동안 JBL 슈퍼트위터를 조사해 보니 075(2402)는 음압이 가장 높지만 빔폭이 좁은데다 너무 쏘는 소리라는 평이 있고
    077(2405)은 좋은 소리지만 공표 음압이 2404H와 같아 큰 개선은 없으리라 판단했었는데,
    그래도 측정 그래프를 보면 음압은 같아도 초초고음에서 2405H가 2404H 보다 더 뻗어 있는 것을 보면
    왠지 077(2405)에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장터에 2405H가 올라온 것을 보고는 바로 구입했습니다.
    교체하고 들어보니 트루소닉 206에는 2405H가 단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의 개방감이 2404H 보다 훨씬 좋습니다.
    소리의 일렁임 끝자락이 공기속으로 스며들듯 사그러지는 느낌이 매력적입니다.

    네트워크는 트루소닉쪽은 그대로 연결해 두고 슈퍼트위터만 6.5kHz에서 2차필터로 끊었는데
    아우룸칸투스, 2404H, 2405H 모두 8옴이라서 있던것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트루소닉 206이 재즈는 아주 잘 표현해 주었지만
    노틸러스 801에 비해 클래식에는 뭔가 부족한 모습이었는데
    2405H를 붙이고 나니 이제는 클래식도 만족스러워 졌습니다.

    트루소닉 206이 마침내 종착역에 도착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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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1. 29

    [네트워크]

    트루소닉 206은 15인치 페이퍼콘과 멀티셀혼 트위터가 동축으로 구성된 2Way 유닛입니다.
    외형상 알텍 604 시리즈와 유사하지만 여러면에서 다른 점이 있는데요.
    네트워크만 볼때 가장 큰 차이점은 우퍼가 로우패스필터 없이 직결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풀레인지 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물론 풀레인지는 아닙니다.

    당연하지만 멀티셀혼 트위터에는 하이패스필터(2차)가 달려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2kHz로 우퍼가 중역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시절의 페이퍼 콘지는 상당히 얇고 가볍기 때문에 15인치라도 중역을 자연스럽게 재생하는것 같습니다.

    여기에 슈퍼트위터로 JBL 2505H를 덧댔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멀티셀혼 트위터가 올오프되기 시작하는 6.5kHz를 2차필터로 잡았습니다.
    전체 네트워크에 로우패스필터가 전혀 없는 심플한 구성입니다.
    일반적인 2&3Way 네트워크와 많이 다르고 여기에서 오는 음색의 차이도 꽤 있을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래 네트워크 회로는 제가 사용중인 206AX 인데 AXA는 살짝다릅니다.
    2mH 코일에 병렬로 고음 음량 조절용 저항이 붙어있고 이에따라 커패시터 용량이 조금 더 커졌습니다.
    AX와 AXA는 음질면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2404H에서 2405H로 바꾼후 얼핏 고음의 세기가 거의 비슷한것 같아 순간 실망할뻔 했으나
    음악을 들을수록 더 넓어진 공간감과 곱고 화려해진 질감을 느낄수 있어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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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2. 12

    트루소닉 206과 JBL 2405H의 조합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마이크로 녹음했습니다.
    파워앰프 올 벌룬관 50 싱글, 프리앰프 262B 반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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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8. 12

    노출되었던 JBL 2405H를 박스에 넣었습니다. 박스는 자작나무합판으로 만들어 수성스테인으로 도색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6V6 PP 파워앰프에 웨스턴 출력트랜스를 사용한 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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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12. 10

    [인클로저 보강 & 네트워크 교체]

    처음에는 저음이 풍성하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2년쯤 시간이 지나고나니 언제인가부터 저음이 너무 벙벙거린다고 느껴졌습니다.
    통울림이 지나친듯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18mm 미송 612통인데 내부에 보강목이 전혀 없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흡음재를 떼어내서 보강목을 댄후 다시 흡음재를 설치했습니다.
    과정을 단 한줄로 쓰니 간단한데 통을 세워놓은 그대로 작업하려니 자세가 안나와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전면을 제외한 5면 모두 보강목을 덧댔습니다.

    보강완료후 들어보니 저음 양감이 줄어든것으로 보아 확실히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양감이 줄어든건 조금 아쉬웠지만 벙벙거림이 줄어드니 소리가 깔끔해져 듣기에 좋아 졌습니다.

    이왕 일 벌인거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기로 했습니다.
    제 유닛은 206AX와 206AXA인데 AXA에는 AX에 없는 고음감쇠회로가 들어가서 시정수가 살짝 다릅니다.
    어차피 고음이 부족해서 트위터까지 붙인 마당에 고음감쇠회로는 필요없으니 AX 한가지로 통일하기로 했습니다.

    커패시터와 코일을 신품으로 주문해서 네트워크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용량은 각각 8.2uF, 2.2mH로 크로스오버 주파수 1.2kHz에 가장 근접하게 만들었습니다.
    기존 네트워크는 배선만 말아두고 그대로 붙여놨습니다.

    네트워크 교체직후 소리는?
    와~~ 이런 엉망인 소리는 처음 경험합니다.
    돈 들여서 도대체 뭐를 한거지 싶습니다.
    위상도 엉망이고 들떠있는데다 좌,우가 따로 놀아서 음상도 맺히지 못합니다.

    부품이 달랑 2개뿐인데 이것도 에이징이 필요한가봅니다.
    하루가 지나니 모든것이 차분해지고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안되면 원복할수밖에 없었는데 다행입니다.

    몇일이 지나고나서 자평하자면 교체하길 잘한것 같습니다.
    인클로저 보강과 네트워크 교체 두가지가 섞여 버려서 어떤것의 영향인지 명확치 않지만
    뭐랄까 소리가 조금 더 단단하고 단아해진것 같습니다.
    여전히 클래식에는 조금 부족한듯한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클래식에도 쉽게 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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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6. 29

    [아주 늦은 모넷 적용기 (조금은 엉뚱한 결과)]

    많이 늦었지만 트루소닉 206AX에 모넷을 적용해봤습니다.
    이 유닛은 15" 우퍼는 네트워크 없이 풀레인지 처럼 사용되며 혼트위터에만 1.2kHz 2차필터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1.2kHz이고 모넷도 동일하게 잡았습니다.

    스피커케이블로 거실을 잔뜩 어지럽히고 들어보니 뭔가 더 부드러워진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임시로 연결해본것이라 너무 어지럽게 널부러진 환경이 부담스러워 일단 나중을 기약하고 원복했습니다.

    그런데 원복하고 다시 들어본 소리는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정말이지 말도 안되게 지저분한 소리가 나오는겁니다.
    이런것을 역체감이라고 하나요. 여지껏 이런 소리를 듣고 있었던 것이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모넷의 우수성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격차가 큰 소리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모넷은 저음의 양을 고음에 맞춰 조정해야 하는게 키포인트였습니다.
    모넷에서는 자연스럽게 들리는 위치로 저음 음량을 조정해서 들었던건데...

    결국 지금까지 1.2kHz 이상의 대역의 음량을 너무 크게 올려서 듣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초고음은 초고음대로 부족해서 슈퍼트위터까지 붙여 놓은겁니다.
    초고음이 부족했으니까 당연히 1.2kHz 이상의 대역이 너무 큰 음량일것이라고는 생각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재즈나 팝음악을 들을땐 몰랐는데 거듭된 개선에도 클래식은 고음이 시끄럽고 지저분해서 잘 안듣고 있었습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바로 혼트위터에 L-pad를 붙여서 고음을 줄여봤습니다.
    그랬더니 밸런스가 너무나 잘 맞는 편안한 소리가 나오네요.

    클래식도 자연스럽게 들려서 시끄럽던 현악도 부드럽습니다.
    모넷 덕분에 뜻하지 않게 제대로된 트루소닉의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유닛이 출시된 때는 가정용이 아닌 상업용이었을겁니다. 당연히 고음이 감쇠되는 환경도 고려했을것이고요.
    이런것을 가정에서 사용하면 직접음을 듣게되는 상황이라 고음을 줄여야 하는 필요가 있는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206AX는 고음 감쇠기가 없지만 뒤에 나온 206AXA는 3단 감쇠기가 있습니다.

    전용 4채널 앰프를 만들든지 아무튼 간편히 사용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서 다시 모넷을 붙여봐야겠습니다.

    위 네트워크도면 상태로 녹음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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