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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열삼극관 26 트랜스 프리앰프
    프리앰프 2010. 1. 7. 23:34

     

    오랫동안 300B 싱글 파워를 튜닝하면서 프리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드라이브단을 케소드팔로워로 바꾸고 나서는이득이 줄어서 프리가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기성품 프리를 쓰고 있었으나 하나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접을수는 없었습니다.

     

    이왕 만들어 보는거 직열삼극관 26의 소리가 좋다길래 이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히터험 잡기가 고약하다는것은 알고 있었으나 관의 모양도 예뻐서 꼭 만들어 봐야 겠다는 맘이 더욱 절실해지고 말았습니다.

    플레이트팔로워로 만들려니 회로가 이보다 더 단순할 수가 없습니다.

    채널당 달랑 저항 3개에 커플링 컨덴서 하나면 끝입니다.

     

    오히려 히터전원이 더 복잡하고 거창합니다. 히터험을 염려해 정전압 - 정전류 2단으로 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들고나니한쪽에서 약한 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원트랜스 내부에서 차폐가 잘 안되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또 문제는 약한 화이트 노이즈입니다.

    히터의 정전압, 정전류회로에서 나오는것 같은데 히터 전압이 워낙 낮아서 RC필터를 붙이기도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아무래도 히터만이라도 배터리 구동이 되야 할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생각난것이 출력트랜스였습니다.권선비 만큼 잡음이 감소할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20K : 500R 을 한조 구했습니다. 강압비가 6.3배 즉 -16dB 라는 계산이 됩니다.

    이정도면 굳이 배터리 구동을 하지 않아도 될것이었습니다.

    패러피드로 구성하면 대역폭도 어느 정도 나올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26의 뮤가 약 8 정도로 회로를 꾸미면 잘해야 7 정도니 이 출력트랜스를 쓰면 이득이 거의 1이 되고 맙니다.

    그러면 이득면에서 프리를 만드는 이유가 없어집니다. ㅠㅠ

    진공관 한단을 앞에 두면 되겠지만 쉽게 구할수 있는 초단용 진공관중 뮤가 낮은것이 없습니다.

    히터 전원도 없습니다. 6.3V 두개는 26에 써버려서 여분이 없습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또 생각나는게 있었습니다.

    중간에 대역폭을 늘려보려고 B1 버퍼단을 출력에 달아 보았는데 효과는 만점이지만 중점전압 드리프트가 발생하여

    저역특성이 좋은 파워에 물리면 우퍼가 앞뒤로 크게 흔들리는 문제가 생겨서 떼어 버렸는데 이때 버퍼단의

    소자가 FET 2SK170 이었습니다.

    이것을 재활용하려고 데이터쉬트를 보니 아무래도 적합치 않았습니다.

    마침 2SK30이 있어 이것으로 회로를 꾸미면 딱 알맞아 보였습니다.

     

     

    완성후에 음악을 들어 보니 맘에 듭니다. 첫귀에도 보컬이 좋게 들립니다.

    이제 험과 화이트노이즈는 들리지 않습니다. 배경이 정숙해지니 음악이 더욱 음악답게 울립니다.

     

    주파수특성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1V 출력시 20Hz에서 -3dB , 20kHz에서 -1.4dB 정도 입니다.

     

    그러나 버퍼를 달아서 평탄한 특성을 만들었을때 보다 음악적으로는 더 좋게 들립니다.

    주파수특성이 음을 결정하는것이 아니라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청감상 저역,고역도 생각만큼줄지 않아서 300B 싱글에서 직결시와 거의 구별하기 힘들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되니 맘에든 음을 만든것이 FET 인지, 진공관 인지, 출력트랜스인지 모르겠습니다.^^

     


hifimus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