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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 싱글 파워앰프
    파워앰프 2021. 3. 29. 22:38

    마치 푸쉬풀앰프 처럼 보이는 이 앰프는 푸쉬풀앰프가 아닌 50 싱글앰프입니다.
    출력관 50과 정류관 81의 모습이 똑같아서 그렇습니다. 81은 반파정류관이라서 전파정류하려면 2개가 필요합니다.

    시작은 바로 이 항아리 정류관 레이시온 81을 구하고나서부터 였습니다.
    내부구조물을 기둥 4개가 떠받치고 있어 4필러(또는 박스플레이트)라 불리는 귀한 정류관입니다. 게다가 신품이었습니다.
    이것을 구하고나니 똑같은 구조의 레이시온 4필러 50으로 짝을 이룬 앰프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몇년전 더욱 귀한 벌룬관 레이시온 4필러 50을 가지고 있다가 다른 진공관과 교환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행운이 겹쳤는지 몇달후 뜻하지 않게 항아리관 레이시온 4필러 50을 구할수 있었습니다.
    벌룬관이면 더 좋았겠지만 이 마저도 워낙 귀한 관이라 보자마자 얼른 구입했습니다.
    1935년산 관이니 86년 묵은 진공관입니다. 종이박스가 삭아서 만지기만 해도 부서집니다.

    기다리던 관을 구비했으니 이제 준비해둔 드라이브 회로를 사용하면 됩니다.
    이 드라이브 회로는 비록 제작하기는 까다롭지만 직열삼극관의 저역을 시원하게 뽑아내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50은 그리드 리크 저항이 10k옴으로 아주 낮아 드라이브하기 몹시 어려운 진공관이지만 이마저도 수월하게 해결합니다.

    진공관은 초단에는 RCA 76을, 드라이브단에는 RCA 6G6G를 3결로 사용합니다.
    예전에 똑같은 관구성으로 2A3 싱글앰프를 제작한 적이 있었는데 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습니다.

    그때 2A3 싱글앰프가 단과 단 사이를 커패시터로 커플링하는 평범한 회로였다면
    이 앰프는 입력트랜스와 출력트랜스 사이의 모든 단간이 커플링 소자가 없는 직결구조입니다.

    입력트랜스, 플레이트 초크, 출력트랜스는 모두 룬달제품을 사용했습니다.
    모델명은 LL7902, LL1667, LL1679으로 광대역이면서도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주역입니다.

    출력트랜스 LL1679는 8옴으로 결선했습니다. 4옴, 16옴으로 변경은 조금 번거롭지만 트랜스 결선을 바꿔주면 됩니다.

    부드럽고 기품있는 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레이시온 4필러 50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듯 합니다.
    탄탄한 저역과 우아한 중,고역이 음악을 아름답게 표현합니다.

    제작 에피소드 한가지입니다.
    제작완료후 테스트할때부터 험이 있었는데 아무리 살펴봐도 험이 날곳이 없는데 도무지 잡히지 않는겁니다.
    그러다가 혹시 진공관에서? 라는 생각이 들어 초단관 76을 확인하니 예상대로였습니다.

    여기서 험을 끌어 들는것이었습니다. 할수없이 험을 차단하기 위해 빈티지 쉴드커버로 감쌌습니다.
    유리관 본래 모습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조금 아쉽지만 쉴드커버가 항아리관 모양인것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5.5W @ 1kHz, 8ohm, THD 5%
    이득 : 22.2dB (12.9배)
    잔류잡음 : 2mV (무보정)

    주파수특성
    1W : 20Hz~20kHz @ +0.5 ~ -0.9dB, 8ohm
    5.5W : 20Hz~20kHz @ -0.7 ~ -1.3dB, 8ohm

    입력-출력특성

    주파수별 왜율특성

    100Hz, 1kHz, 10kHz 왜율특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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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4. 9


    이번에 들어볼 스피커는 골방용으로 쓰려고 엊그제 업어온 ATC 20 입니다.

    어디선가에서 50싱글로는 우퍼는 울리지도 못하고 트위터 소리밖에 안난는 글을 보았습니다.
    잘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그정도인가? 의아하기도 하여 이번에 제작한 50 싱글에 물려봤습니다.

    아무래도 소형기라 아래위 대역이 조금 잘리지만 그것 외엔 그렇게 못울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제가 제작한 50싱글이 왠만큼 잘 울려줄거라는 기대감도 어느정도 있기는 했습니다.

    아무튼 대출력 반도체앰프 처럼 뚝 떨어지는 저음은 아니더라도 직열삼극관으로도 ATC 20을 즐길수 있네요.

    저음이 들어간 곡으로 선곡해서 녹음했습니다. 마지막 곡은 차이코프스키 1892년 마지막 부분입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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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5. 8

    이번에 제작한 50 싱글앰프는 초단관으로 유입되는 험이 마음 한켠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쉴드커버를 사용해 상당히 줄어들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거슬리는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예 진공관 자체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이 앰프를 만들기 전에 초단, 드라이브단용으로 몇몇 후보를 두고 검토했던 진공관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6BX7이라는 진공관인데 본래 TV 수직편향회로에 사용되는 진공관입니다.
    이 진공관은 한 몸체에 삼극관이 두개 들어있는 쌍삼극관입니다.
    한개만으로 초단, 드라이브단을 깔끔하게 해결할수 있습니다.

    이 6BX7으로 교체하는것으로 마음을 먹고 재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항아리형 ST관이 아니고 민자형 GT관입니다.
    76, 6G6G, 50, 81 전구성이 항아리관이라서 모양이 좋았는데 조금 아쉽네요.

    두개 소켓으로 흩어졌던 배선도 새로 배선해 한개 소켓으로 모았습니다.

    진공관을 교체하면서 앰프 내부에 있던 초크코일을 상판위로 옮겼습니다.
    이미 뚫려있는 구멍도 메꾸고 너무 뒤쪽으로 치우친 무게중심도 조정할겸 앞으로 옮겼습니다.
    진공관은 교체되었지만 회로 골격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교체후 기대했던대로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던 험에서 해방되었습니다.

    6BX7이 출력관급이라 소리가 강하면 어쩌지하고 걱정했으나 기우였습니다.
    삼극관 고유의 아름답고 고운 소리를 들려줍니다.

    특성 측정 결과입니다.
    최대출력 : 5.6W @ 1kHz, 8ohm, THD 5%
    이득 : 17.3dB (7.4배)
    잔류잡음 : 1mV (무보정)

    주파수특성
    1W : 20Hz~20kHz @ +0.3 ~ -0.8dB, 8ohm
    5.6W : 20Hz~20kHz @ -0.7 ~ -1.0dB, 8ohm



    입력-출력특성



    주파수별 왜율특성



    100Hz, 1kHz, 10kHz 왜율특성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트루소닉 206AX/AXA입니다.

     

     

     

     

     

    그동안 녹음에 사용하던 마이크를 바꾼 기념으로 몇곡 더 올립니다.

    이번 스피커는 노틸러스 801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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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8. 4


    지난번에 초단/드라이브단 진공관을 6BX7으로 변경할때 앰프 내부에 있던 초크코일을 상판으로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이게 앞줄을 차지하면서 뒷줄에 있는 출력관을 가려버려 진공관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는겁니다.ㅠㅠ
    더우기 출력관, 정류관을 벌룬관으로 구해서 꽂아보니 아무래도 안돼겠습니다.

    입력트랜스 룬달 LL7902을 쏘터 5069로 교체하고 초크코일 자리에 앉혔습니다.
    초크코일은 원래있던 자리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좀 볼만해졌네요. ㅎㅎ

    출력관 UX250/CX350과 정류관 CX381 구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흐믓하네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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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8. 9


    50 싱글앰프를 만들때 처음부터 50 필라멘트를 정전류점화했습니다.
    이런 덕분에 300B도 사용가능합니다. 300B 동작범위내 전압, 전류도 적당합니다.
    단 50과 300B의 필라멘트 전압 차이만큼 열이 더 발생하기 때문에 상판이 뜨끈뜨끈해 집니다.

    저렴한 프스반느 300B를 꽂아봤는데 이것도 꽤 괜찮은 소리가 나오네요.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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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8. 25


    RCA 250/350 싱글앰프와 트루소닉 206

    50 싱글앰프에 트루소닉 206을 물렸습니다.
    출력트랜스는 룬달 LL1679로 지금은 8옴으로 결선되어 있습니다.
    트루소닉 206은 16옴 스피커구요.

    룬달 LL1679의 1차 임피던스가 4.5k옴이니까 이렇게 연결하면 1차 임피던스는 두배가 되어 9k옴이 됩니다.
    출력관 입장에서는 부하임피던스가 높아짐에 따라 부하가 경감되고 로드라인은 더 수평으로 눕게 되는데요.

    이러면 최대출력은 조금 줄어들지만 왜율은 약간이지만 오히려 조금 더 개선됩니다.
    최대출력이 줄어드는것은 빈티지 유닛인 경우 음압이 높아서 그리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옴수를 다르게 물린다고 진공관앰프가 고장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를 녹음했습니다. 스피커는 트루소닉 20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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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10. 31

    이번에는 올벌룬관으로 만들어 보려고 초단&드라이브단을 27 메쉬 벌룬관으로 개조했습니다.
    초단&드라이브단을 완전히 뜯어내고 새롭게 만들었습니다.
    입력트랜스는 쏘터에서 룬달로 복귀했고 배선재는 웨스턴 실크 단선을 사용했습니다.

    81 정류관도 얼마전 구한 메쉬관으로 꽂아봤습니다.
    불빛이 예술이네요.

    모양도 마음에 들지만 소리가 너무 기대 이상입니다.
    저항 하나가 주문한것과 다른것이 들어와 잠시 헤맸지만 완성하고 나니 만족스럽습니다.

    이번에 고전관은 역시 쉽지 않다고 느낀것이...
    어제밤까지만 하더라도 잘 울려주던 앰프가 오늘 아침엔 한쪽 채널에 험이 강하게 나옵니다.
    테스트 해보니 27 4개중 2개에서 험이 올라옵니다.

    급히 말썽난 2개를 RCA 벌룬관으로 교체하니 험이 씻은듯 사라졌습니다.
    이 앰프 쓰려고 준비한 상태 좋은 필코 벌룬관 4개였는데 하룻만에 2개가 불량이 되어 버렸습니다.

    스피커단자도 8옴 전용이었던 것을 8옴, 16옴 선택할수 있게 스위치를 설치했습니다.


    몇곡 녹음해 봤습니다.
    스피커는 노틸러스801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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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트루소닉 206AX/AXA 입니다.
    음압이 100dB가 넘는 스피커다보니 노틸러스801에서는 안들리던 험이 나옵니다만
    워낙 고감도 스피커라 이건 어쩔수 없는것 같습니다.
    청취위치에서는 무시할만한 정도라서 이쯤에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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